26일 롤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롤드컵 3회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우승을 확신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느낌으론 우승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혁은 "이번엔 진짜로 잘 모르겠다. 가서 조별 리그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경계할만한 팀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조에는 없다. 플래시 울브즈도 딱히 경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6강 B조에 배정된 SK텔레콤은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과 한 조에 속했다. 이상혁은 클라우드 나인과의 경기를 통해 2013년에 함께 롤드컵 우승을 이뤘던 '임팩트' 정언영과 대결을 펼친다. 포지션 맞대결은 아니지만 옛 동료와의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혁은 "솔직히 별로 무섭지 않다. 연락은 자주 안했지만,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SK텔레콤 소속으로 2013년과 2015년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5년 SK텔레콤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스킨을 출시했고, 미드 포지션에는 이상혁이 플레이했던 라이즈를 선보였다.
이번 롤드컵에서 라이즈를 선택할 상황이 오고, 우승 기념 스킨 사용이 가능할 경우에 SK텔레콤 라이즈를 선보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해 시종일관 애매모호한 자세를 유지했다.
인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