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5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2016 시즌3 MVP 블랙과의 결승전에서 4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L5는 2세트까지 내리 패배하다가 기적적인 '핵각'으로 역전을 거뒀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는 L5는 "3세트 때 무리하게 핵을 밀어붙인 게 분위기를 바꿨다"며 경기를 일축했다.
이제 L5에게 남은 목표는 블리즈컨이다. L5의 '나초진' 박진수는 "연습 상대를 많이 찾아 픽 연구를 마쳐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L5의 주장 'ScSc' 김승철은 "블리즈컨에서 결승까지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L5와의 일문일답.
Q 우승한 소감은.
A 'ScSC' 김승철=연습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A '나초진' 박진수=우승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서 더 값지고 기쁜 것 같다.
A '정하' 이정하=2세트까지만 해도 우승할 줄 몰랐다. 4연승으로 우승해서 좀 더 기쁘다.
A '스워이' 김승원=2대0으로 지고 있을 때만해도 4대0으로 질 줄 알았다.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
A '노블레스' 채도준=이길 줄 몰랐는데 이겨서 기쁘다. 나와 (김)승철이 슈퍼리그 최초 2회 우승자가 되서 더욱 기쁘다.
Q MVP 블랙이 사용한 알라라크에 대해 예상했나.
A 박진수=알라라크가 상향됐기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1세트에서 패배하고 뺏자는 생각을 했는데 뺏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알라라크 자체보다 말퓨리온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2세트에서 신맵인 브락시르 항전을 플레이했다.
A 박진수=딱 한 판만 해봤다. 그런데 약한 팀과 상대해서 무엇이 좋은지 모르겠더라. 나오면 지겠다고 생각했다.
Q 템포 스톰과 연습을 자주 했다고 하던데.
A 박진수=템포 스톰이 탈락하고 나서는 휴식 기간도 있어서 연습을 못 했다.
Q 지고 있어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던데.
A 박진수=상황이 안 좋다보니 그렇게 밝지는 않았다. 그런데 연습을 적게 했기에 부담감이 없었고, 부담감이 없다보니 밝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던 것 같다.
Q 3세트부터 5세트까지 '핵각' 한 번으로 승리했는데.
A 박진수=3세트 때 이정하가 '바로 핵이다'라고 외치더라. 하자고 하니까 같이 밀어 붙였다. 그것 때문에 상황이 좋게 뒤바뀌었다. 4, 5세트는 3세트에 비해 안전한 상황에서 콜이 나왔다.
Q MVP 블랙과의 경기가 부담되진 않았나.
A 채도준=TNL 시절에는 많이 위축됐었다. L5에서는 블랙을 3번 만났는데 '져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해서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았다.
A 김승철=TNL 때는 부담됐으나 L5는 동료들이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라 위축되지 않았다.
Q 팀을 힘들게 꾸렸다고 하더라. 이런 결과를 예상했나.
A 김승철=처음에 모을 때는 우승이 아닌 8강, 4강권을 보는 팀이라 생각했다. (이)정하가 합류하고 나서부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이제 블리즈컨이 남았다.
A 박진수=블리즈컨은 뒤에서 다른 선수들이 볼 수 있다고 하더라. 현장에서 픽 연구가 힘들 것 같고, 미국을 가기 전에 연습할 팀을 많이 찾아서 픽 연구를 마쳐야할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안 나고, 비행기가 이륙해야 '블리즈컨 가는구나'란 생각이 들 것 같다.
A 이정하=사실 블리즈컨에 갈 줄 몰랐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러번 입단을 제의해준 (김)승철형에게 고맙다.
A 김승원=작년에 블리즈컨에 관광으로 갔었다. 그 때 (김)승철형과 (채)도준형을 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박진수=팀을 창단하고 나서 힘들고 재밌던 순간이 많았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L5를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지지해주신 지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A 김승철=블리즈컨에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