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전태양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eSPA컵 스타크래프트2 2016 8강 3경기에서 팀 동료 주성욱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전태양은 "8강전 하기 전까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와 종족이라 생각했다. 성욱이 형 상대로 이기고 나니 어떤 프로토스를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은 상대가 모두 프로토스인 것에 대해서는 "(김)대엽이 형이 나한테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가장 경계된다. 4강전에서 대엽이 형을 응원하지만 'Neeb' 알렉스 선더하프트 선수가 올라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성욱을 상대로 계속해서 시도한 트리플 사령부 전략에 대해선 "비시즌 기간에 준비한 빌드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은데 앞으로 기대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테란 유저들에게 프로토스전 팁을 달라는 질문에는 "지뢰를 잘 활용하는 게 큰 것 같다. 사도가 워낙 상성이 없는 유닛인데 유일하게 지뢰에 취약하다. 지뢰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중앙 병력이 진출하는 동시에 해방선 견제를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견제를 잘하고 APM이 빨라 그런 쪽으로 특화된 것 같다. 빌드 만들 때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다"고 말했다.
비교적 빠른 해방선 생산 타이밍에 대해선 "처음에 불리하게 시작하면 선 해방선을 찍어야 한다. 무난하게 갔을 때 2의료선 뒤 해방선을 가면 그 타이밍에 프로토스 찌르기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전태양은 마지막으로 "유일한 테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