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텔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1 A조 2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를 상대해 3대0 완승을 거뒀다. 중국에서 개최된 오버워치 APAC 프리미어의 우승자 다운 경기력이었다.
케빈 린스트롬은 APAC 우승과 '세계 3위'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실력자다. 실력자가 보는 한국팀의 경기력은 어떨까. 케빈 린스트롬은 "한국팀은 '탑 클래스'"라며 "기복만 줄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빈 린스트롬은 솔져:76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솔져:76의 하향에 슬펐다는 케빈 린스트롬은 "블리자드가 꼭 되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케빈 린스트롬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큰 대회의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
Q 3대0 완승을 거뒀는데.
A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와 연습 경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유독 우리의 합이 좋아 경기가 잘 풀렸다.
Q 한조와 정크렛 등 영웅으로 신경전을 벌인 것 같은데.
A 신경전이라기 보단 정크렛과 한조를 기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한조는 기세를 잡고 적 영웅들을 잘라내는데 특화돼 있어서 '왕의 길'같은 맵에선 한조를 꼭 가져가는 편이다. 아누비스 신전에서 정크렛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대의 기세를 막는 데 좋기 때문이다.
Q 솔져:76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는데 하향되서 아쉬울 것 같다.
A 솔져:76을 좋아한 이유가 사거리가 길고 대미지가 강해서였다. 그런데 하향되서 너무 슬프다. 블리자드가 꼭 되살려줬으면 좋겠다.
Q 한국팀과 많은 연습 경기를 했을 것 같다. 한국팀의 실력을 평가하자면.
A 월요일에 도착해서 한국팀과 연습할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보고 상대한 결과로는 '탑 클래스'인 것 같다. 다만 한국팀들은 기복이 크다. 기복을 줄이면 국제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
Q 대회 목표와 경계되는 팀은.
A 중국을 오가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다. 걱정되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가장 경계되는 팀은 엔비어스와 루나틱 하이가 가장 경계된다. 루나틱 하이는 오버워치 APAC 조별 예선에서 굉장히 날카로웠다. 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다.
Q 스티브 아오키가 팀 오너가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A 처음 '스티브 아오키가 너희의 오너가 될 거야'라고 했을 때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랑 상관없는 음악계 사람이 어떤 이유로 지원하는지 의아했으나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께 감사하다. 팀을 이끌어주는 스티브 아오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