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숙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찬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강성훈과의 일문일답이다.
Q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A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숙제를 해결했다는 생각이 든다.
Q 이번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A 개인전에서 이런 큰 무대에 서본 게 처음이다. 너무 좋다.
Q 이번 시즌 송세윤선수한테 약했는데, 이번 4강에서는 이길 거라 예상했나.
A 예상 못 했다. 집 앞에서 연습한다 생각하고 게임에 임했고, 따로 결과가 어떻게 된다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
Q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비결은 무엇인가.
A 개인전 4회인가 5회째인데 그동안 떨어졌던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실력보다 멘탈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부분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 긴장 푸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기 때문에 오늘은 연습 때 한 만큼 많이 나온 것 같다.
Q 2세트가 환상적이었다.
A 세트플레이를 준비한 건 아니다. 이전에 있었던 16강전 때 프리킥을 비슷하게 시도해본 적이 있지만, 시도해서 골 넣은 건 처음이다.
Q 3세트에서 송세윤에게 많이 묶인 것 같았다.
A 2경기 끝나고 부스에서 나갔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겼다는듯한 제스쳐를 취해주더라. 그게 제 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풀린듯했다.
Q 오늘 경기 수훈갑은 누구인가.
A 당연히 호날두라고 생각한다.
Q EACC 출전권을 획득했다. 각오를 말해보자면.
A 개인전 국제무대도 겪어봤지만, 외국팀 이기는 건 당연한 거지만, 한국 팀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Q 다음 4강전을 어떻게 예상하나.
A 당연히 김정민 선수가 이길 거라 생각한다.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올라가지 않을까. 어제 연습을 봤는데 굉장히 잘하더라 김정민 선수를 8년 정도 봤는데 지금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16강전 승리 후 이번 스토리가 굉장히 맞춰지는 것 같아서 좋다. 16강에서 김승섭 선수, 8강에서 강성호 선수를 이겼다. 만약 결승에 진출하는 선수가 김정민 선수라면 그 이야기가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열심히 하겠다.
서초=최은비 기자 (eunbi@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