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로토스 'ShoWTimE' 시에베르가 한국 최고의 테란 중에 한 명이라 꼽히는 변현우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ShoWTimE' 시에베르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WCS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파이널 16강 C조 승자전에서 한국 최고의 테란이라 불리는 변현우를 2대0으로 격파하고 승자전에 올라갔다.
변현우의 플레이 패턴을 VOD로 보고 나서 대비책을 세웠다는 시에베르는 "변현우가 내 생각대로 움직이면서 쉽게 이겼고 전태양보다 쉬운 것 같다"라면서 "자원력을 키운 뒤 힘싸움하는 패턴에 대해서는 손쉽게 대응할 수 있아"라고 답했다.
8강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 중에 까다로운 선수로는 박령우를 꼽은 시에베르는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ShoWTimE' 시에베르와의 일문일답.
Q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예상을 깨고 8강에 가장 먼저 올라갔다.
A 정말 좋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내서 더 좋다.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
Q 변현우의 플레이가 어땠나.
A 내가 예상한대로 움직여줬다. VOD를 보고 변현우의 플레이를 분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 힘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는데 초반 견제를 거의 하지 않아서 나도 힘을 키웠다. 변현우의 스타일이 전태양보다는 덜 까다로은 것 같다.
Q 2세트에서 변현우가 대규모 드롭을 시도했다.
A 당황하지는 않았다. 내가 이미 병력을 갖추고 있었고 내 본진을 지키기 보다는 내가 역으로 치고 들어갔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암흑기사와 고위기사를 본진에 배치했고 광자과충전과 광자포도 있었기에 수비해낼 수 있었다.
Q 박령우, 주성욱 등이 8강에 올라가 있다. 두려운 선수는.
A 박령우 정도가 두려운 것 같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