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이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WCS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파이널 16강 D조 승자전에서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의 올인 러시를 두 번 연속 막아내면서 10분만에 승리한 전태양은 "8강에서 가장 위험한 상대는 바로 나"라고 답했다.
올인 러시를 당할 것이라 예상했냐는 질문에 전태양은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가 운영을 좋아하는 저그라 생각하면서 내가 타이밍을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고 왔는데 올인 러시가 와서 당황했지만 잘 막았다"는 전태양은 "외국 대회만 나오면 컨디션이 뒤죽박죽이어서 8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바로 나"라고 답했다.
다음은 전태양과의 일문일답.
Q 승리한 뒤 웃고 있었다. 어떤 의미인가.
A 이렇게 쉽게 올라갈 줄 몰랐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2연속 올인 러시를 시도해서 쉽게 막았다.
Q 1세트에서 바퀴 올인을 당하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의 VOD를 보면서 운영형 저그라고 생각했고 내가 먼저 치고 들어가야겠다고 준비하고 왔는데 바퀴 러시가 와서 조금 놀랐다.
Q WCS에 처음 나와서 8강까지 갔다. 어떤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나.
A 외국 대회에 나오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누구를 만나도 매 순간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위험한 상대는 나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으면 어떤 선수든 이길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누구에게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