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2016년 롤드컵을 우승한 이후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결승전 삼성 갤럭시와의 대결에서 3대2로 승리하면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에서 로열 네버 기브업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한 SK텔레콤은 4강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만나 3대2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삼성 갤럭시와의 결승에서도 1, 2세트를 승리하면서 쉽게 정상에 서는 듯했던 SK텔레콤은 3, 4세트를 내주면서 리버스 스윕의 위기를 맞았지만 5세트에서 승리하면서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은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Q 정말 어려운 결승전을 치렀다.
A 이번 롤드컵이 내 인생에 가장 힘든 시즌이었던 것 같다. 우리 팀 동료들도 정말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더 힘을 합쳐 열심히 준비했고 우승했다.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고 나니까 정말 좋다.
Q 1, 2세트를 이겼고 3세트에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A 3세트에서 실수가 많았다. 내셔 남작을 공략하기로 했는데 판단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깨졌다. 4세트까지 잃으면서 위기감을 느끼긴 했지만 우리 팀이 5세트까지 가서는 승률이 높았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대로 밀어붙였다.
Q 201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우승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A 3년만에 와보니까 그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익숙했다. 이 자리에서 3년만에 다시 우승하니까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들었다.
Q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화가 나면 더 경기를 잘한다고 적었는데 오늘도 화가 났나.
A 4세트에 경기가 안 풀려서 화가 나긴 했지만 5세트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Q 응원해준 전세계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A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힘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응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올 것이기 때문이다(웃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