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전제에서 테란을 상대로 거의 지지 않았던 전태양을 3대1로 잡아낸 변현우가 큰 포부를 밝혔다.
변현우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파이널 8강 C조 전태양과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최고의 테란을 잡았고 4강에서는 최고의 프로토스를, 결승에서는 최고의 저그를 제압하면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태양이 테란과의 다전제에서 20승 이상을 거두면서 테란전 고수로 알려졌지만 잡아낸 변현우는 "다음 상대인 김대엽이나 주성욱 모두 이겨봤던 선수이기에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결승 상대가 저그로 확정됐기에 테란과 프로토스, 저그를 모두 이기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변현우와의 일문일답.
Q 이기는 순간 두 발을 번쩍 들어올렸다.
A 오늘 전태양을 이기면 내가 올해 최고의 테란이 되는 순간이었기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일 경기가 있기에 좋아하지 않으려 했지만 저절로 손이 올라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Q 전태양도 테란전을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A 전태양이 3전제 이상에서 테란전을 한 번도 지지 않았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
Q 주성욱이나 김대엽을 상대한다.
A 두 선수 모두 얼마 전에 내가 이겨봤다. 8강에서 최고 수준의 테란을 이겼기에 4강에서는 최고 수준의 프로토스를 이기고 결승에서는 최고 수준의 저그까지 꺾으면서 내가 최정상에 서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