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에버의 원거리 딜러 '로컨' 이동욱이 CJ 엔투스와의 1세트에서 바루스를 꺼낸 이유를 증명했다.
이동욱이 속한 ESC 에버는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KeSPA컵 2016 12강 1일차 CJ 엔투스와의 1세트에서 바루스를 가져가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동욱은 "솔로 랭크에서 바루스를 상대로 라인전을 펼친 적이 있는데 미니언 사냥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그래서 오늘 CJ와의 경기를 앞두고 깜짝 카드로 골랐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아직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KeSPA컵과 2017년 스프링 시즌 등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동욱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A CJ 엔투스 선수들이 진용을 새롭게 꾸렸지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팀들이 많이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CJ의 원거리 딜러인 '모모' 박민식을 많이 의식했다. 솔로 랭크에서도 만났을 때에는 더 신경쓰면서 경기했다. 오늘도 하단 듀오간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다.
Q 하단 싸움에서 승리한 소감은.
A 2세트 초반에 CJ 엔투스가 강력하게 밀어붙였는데 우리 팀의 정글러 '블레스' 최현웅이 와서 도와주면서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
Q 지난 KeSPA컵에서 우승한 이후 또 다시 출전했다.
A 서머 시즌 챔피언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승강전까지 갔는데 KeSPA컵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년 연속 좋은 성과를 내겠다.
Q 1세트에서 바루스를 골랐다.
A 솔로 랭크에서 다른 팀 선수들이 바루스를 썼는데 내가 상대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사거리 싸움에서 이기기가 어렵더라.
Q '크레이지' 김재희가 노틸러스를 가져가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A 김재희가 케넨 상대로 노틸러스를 해봤는데 자주 이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케넨을 상대로 다시 꺼냈다.
Q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A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 더 잘해서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