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에 새로 들어온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12강 2일차 롱주 게이밍과의 3세트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진을 가져간 박진성은 시나브로 킬을 쓸어 담더니 경기 막판에는 '엑스페션' 구본택의 에코를 상대로 킬을 따내는 등 막을 수 없는 존재로 성장하면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진성은 "챌린저스 소속이었던 위너스에서 뛰었는데 진에어에 지원서를 넣었고 합격한 뒤 한 달 정도 생활했다"라면서 "그동안 연습 성적이 좋아서 오늘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8강 대결을 펼칠 때 김종인과 맞붙는 소감을 묻자 "'진종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와 진으로 한 세트씩 나눠서 겨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진성과의 일문일답.
Q 8강에 올라간 소감은.
A 이길 생각을 하지 않고 왔는데 이겨서 기쁘다. 긴장은 별로 하지 않았다.
Q 오늘 세 세트 모두 진으로 플레이했다. 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A 제일 자신 있는 챔피언이다. 롱주 게이밍과 연습했을 때 코르키를 택해서 몇 번 좋은 경기를 한 적이 있어서 상대에서 금지해서 오늘은 쓰지 못했다. 주력 챔피언은 루시안이었는데 요즘 티어가 떨어졌다.요즘 제일 자신 있는 챔피언은 진, 애쉬, 이즈리얼 정도다.
Q 진에어에 합류한 시점은 언제인가.
A 거의 한 달 정도 됐다.
Q 챌린저스에서 활동했던 걸로 알고 있다.
A 위너스에서 뛰다가 진에어에서 선수를 뽑는다고 해서 지원서를 냈는데 합격했다. 진에어는 밝고 화목한 것 같다. 재미있다.
Q 선배들 말은 잘 듣나.
A 솔직히 말하면 잘 안 듣는다. '쿠잔' 이성혁 선배가 제일 잘해주고 재미있다. '똘끼'가 있는 것 같다. 조금 이상한데 재미있다.
Q 8강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대결한다.
A 솔로 랭크에서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잘하면 이길 것 같다. 월드 챔피언십에 나갔던 강팀들이 KeSPA컵 연습을 잘 안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진으로 한 번씩 돌아가면서 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