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은 13일 서울 서울 금천구 독산동 트위치 VSL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트위치 VSL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 승자전 경기에서 선봉으로 출전해 트레인 투 부산의 김동원, 방태수, 남기웅을 차례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명식은 "오버워치로 전향을 결정하기 전 팀리그 신청을 했고 버스 탄다는 말을 듣기 싫어 연습을 열심히 했다"라며 "3킬까지 해 기분 좋고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Q 3킬을 기록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선 부산을 가게 돼 기분이 좋다. 그래도 다들 버스 탄다는 말을 해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버스 운전 한번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웃음).
Q 오버워치로 전향을 발표한 뒤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에 출전했다.
A 우선 팀리그 신청은 오버워치 전향을 결정하기 전에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비난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버스를 타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연습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3킬을 한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기본적인 연습조차 하지 않은 팀 동료도 있는 것 같다(웃음).
Q 3킬까지 예상했는지.
A 사실 목표는 테란 한 명 이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3킬이나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세트에서 방태수 선수에게 장렬히 전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게임이 잘 풀렸다.
Q '빌드 장인'의 모습이 돌아왔다.
A 내 경기 스타일이 서로 준비를 많이 안 했을 때 잘 통한다. 아무래도 단기전이었기 때문에 올인 전략이 잘 통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한 빌드였고 그 덕분에 3킬을 한 것 같다.
Q 변현우를 잡을 프로토스는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A 프로토스들이 머리를 안쓰고 무난하게 지는 흐름을 타더라. 변현우 선수는 머리를 써야 이길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최대한 무난하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올인이나 심리전 등 작전을 사용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변현우와의 경기는 어땠나.
A 초반 자원을 많이 채취한 뒤 운영 싸움을 펼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변현우 선수가 타이밍 공격이 날카롭게 들어왔다.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다음에 같은 빌드를 당하면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라면 초반에 아예 그 빌드를 쓰지 못할 상황을 만들 것 같다.
Q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
A 우선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노토스도 박령우라는 카드가 결승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될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에이스들을 잘 꺾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금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스타크래프트2로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결과 가져왔으면 좋겠고 오버워치로 전향해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단 지금은 팀리그에 집중할 생각이다.
독산동=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