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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컵] 락스 '피넛' 한왕호 "SKT전도 부담 없이 치르겠다"

[KeSPA컵] 락스 '피넛' 한왕호 "SKT전도 부담 없이 치르겠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SK텔레콤 T1에게 패한 것은 아쉽고 분하지만 KeSPA컵은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치르고 싶다."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KeSPA컵 8강전에서 리 신으로 펄펄 날면서 락스 타이거즈에게 부산행 티켓을 안긴 '피넛' 한왕호의 소감이다. 20여 일 전 SK텔레콤과의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을 때 한왕호는 분했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고 자신의 실수로 인해 팀이 패한 것 같아서 후회를 많이 했다고.

KeSPA컵 4강에서 또 다시 SK텔레콤을 상대할 기회를 잡은 한왕호는 복수심에 불타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팀의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이고 마음 편히 임하겠다"라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듯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Q 승리한 소감은.
A 재미있게 게임했는데 결과도 좋아서 기쁘다.

Q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마치고 나서 어떻게 지냈나.
A 스트리밍하면서 솔로 랭크도 많이 했고 팀 동료들과 호흡도 많이 맞췄다.

Q 경기 감각은 어땠나.
A 편안했다. 롤드컵에 비하면 부담이 거의 없었다. 연습 경기하듯이 재미있게 경기했다.

Q 3세트에서 리 신으로 너무나 잘 풀렸다.
A 3세트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 뒤 상대 팀 올라프를 만나 솔로킬을 따냈을 때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리 신이 화력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마음 먹고 3코어 아이템을 갖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플레이했다.

Q 롤드컵 때부터 리 신이 자주 등장하는데 선수들 사이에서 티어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A 나는 롤드컵에서부터 써서 그런지느 몰라도 손에 잘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지는 모르겠다.

Q 2세트에서는 왜 패했다고 생각하나.
A 두 번의 실수로 인해 스노우볼이 거꾸로 돌아간 것 같다. 블루 지역에서 미스 포츈이 잡혔고 신드라가 2,500 골드 이상 들고 있을 때 싸움을 걸었다가 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Q SK텔레콤과 또 다시 4강에서 만난다.
A 롤드컵 결과는 아쉽지만 내가 5세트에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안일하게 플레이했고 실수를 범하면서 패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부담 없이 경기할 생각이다. 만약 오늘 졌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Q 부산에 가봤나.
A 한 번 가본 적은 있다. 한국에서 롤드컵을 개최한 2014년 나진 소드 선배들과 갔다. 당시 OMG와 경기하는 것을 구경한 기억이 난다.

Q 하고 싶은 말.
A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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