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프로젝트가 비기닝 시즌에 이어 폴 시즌에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MVP 프로젝트는 17일 지스타 2016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트위치 부스에서 진행된 트위치 VSL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코리아 폴 결승전에서 볼텍스5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우승, 상금 5백만 원을 획득했다.

다음은 MVP 프로젝트의 스나이퍼 'hsk' 김해성과의 일문일답.

Q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별로 긴장을 안 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다. '더스트2'에서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멘탈을 다잡고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평소 같았으면 쉽게 무너졌을 상황이다.

Q 독산동 스튜디오가 아닌 지스타 현장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은.
A 헤드셋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입구 들어올 때부터 사람이 많아 이런 곳에서 경기 할 수 있어 좋았다.

Q '더스트2'에서 초반에 밀린 이유는.
A 상대가 미드와 B지역을 동시에 들어올 때 우리 브리핑이 잘 안됐다. B에서 어이없게 죽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오니 서로 자기 포지션에 집중하지 못했다.

Q 후반전에 역전할 거라 생각했나.
A 후반전 첫 판을 땄을 때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네 번째 판에 AWP로 상대를 잡았을 때 상대 자금을 읽기 시작했고 무난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2세트 '코블스톤'에서는 팀원들의 멋진 클러치가 많이 나왔다.
A 솔직히 잠잠했다. 우리는 긴장을 안 하고 잠잠하게 할 때 성적이 더 잘 나온다. 흥분하면 무리를 해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Q 비기닝 시즌 이후 오토크래시가 해체됐는데, 경쟁 상대로서 아쉽지 않았나.
A 선수들이 몬스터와 예티5로 간 것이 나름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았다. 각자 좋은 길을 선택한 것 같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 우승보다는 실력을 쌓기 위해 출전한 것 같다.

Q WESG 성적은 아쉬웠다.
A WESG 룰이 맵을 밴픽 하는 것이 아니라 픽만 두 번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캐시'를 안하는 팀이다. '캐시'에서 패한 뒤 '코블스톤'에서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지니까 정말 허탈했다. 당시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아침 일찍 경기를 해야 해서 힘들었다. 대회 전에는 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한 것 같다.

Q '캐시'를 하지 않는 이유는.
A 보통 대회에서는 무조건 맵 하나를 밴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도 우리처럼 '캐시'를 하지 않는 팀들도 있다. 내가 AWP로 상대를 끊고 시작할 때가 많은데, '캐시'에서는 수비할 때 그런 것이 힘들다. B지역을 내줬을 때 되찾아오기도 힘들고, 질 때가 많아서 잘 안하게 된다.

Q 최근 AWP 실력이 물이 오른 것 같다.
A 1인분 이상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도 내가 이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만 부린다. 질 것 같은 싸움은 잘 안한다. 맵 연구를 많이 해서 각 자리의 특성을 많이 파악한 것 같다.

Q MVP 프로젝트가 창단을 발표한지 꼭 1년이 지났다.
A 1년 동안 실력이 엄청 많이 는 것 같다. 프로 선수들 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그 이하로는 떨어지기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도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기복도 심한 편이다. 최대한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1년 뒤를 예상한다면.
A 앞으로가 더 예상하기 힘들다. 기초단계에서 올라오는 것은 쉬운데 심화학습은 어렵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취약한 맵들을 자신 있는 수준까지 올리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팀이 만들어진지 1년이 됐는데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비인기 종목인데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부산=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