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어스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인텔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1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를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은 엔비어스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소감은.
A INTERNETHULK=OGN은 스타크래프트, LoL 시절부터 봐온 최고의 무대다. 최고의 e스포츠 시장에서 서양 선수로서 우승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우승까지 굉장히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하게 돼서 굉장히 좋다.
A Mickie=굉장히 기분이 좋다. 'INTERNETHULK'가 나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패배를 감수하려고 하나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스크림을 하면서 성적이 좋게 나왔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환상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A HarryHook=힘든 순간이 많았음에도 이기게 됐다. 한국에서 서양팀이 우승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A Taimou=바보 같은 웃음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2등을 많이 했는데 가장 큰 대회인 OGN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A chipshajen=기분이 굉장히 좋다. 여러 문제가 많았지만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진 것 같다. 팀의 퍼포먼스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A cocco=굉장히 기분이 좋다. 이전에 오프라인 대회에 두 번이나 참가했는데, 엔비어스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2등을 했다. 이번엔 우리가 이기지 못할 거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승해 기분이 좋다.
Q 4대0 완승을 예상했나.
A INTERNETHULK=아프리카가 로그나 콩두 운시아보다는 쉬울 거라고 예상했다. 일방적으로 이길 거라 생각했다. '아르한' 정원협의 겐지만 조심하면 될 거라 생각했고, 그 부분에 대해 잘 대처했다.
Q 평소보다 큰 무대였는데 긴장되지 않았는지.
A Taimou=체질적으로 긴장하지 않는 성격이다. 블리즈컨 무대도 이정도의 규모였다. 다른 대회 경험도 있어 익숙했고 크게 부담되진 않았다.
Q 'HarryHook'의 솔저:76 활약이 돋보였다. 컨디션이 좋았나.
A HarryHook=다른 경기들과 다르게 7전 4선승제여서 눈이 굉장히 충혈됐다. 피곤하지만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Q 'HarryHook'은 최근 힐러에서 딜러로 변경했다. 때문에 위치선정이 좋지 않다는 평이 있었는데.
A HarryHook=그런 지적이 있었던 것은 잘 몰랐다. 사람들이 뭐라 하든 크게 상관하지 않고 나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할 것이다.
Q '헐리우드'에서 시메트라를 기용했는데.
A INTERNETHULK='헐리우드' 전용으로 연습했다. 보통은 루시우를 기용했는데 '헐리우드'에서 루시우의 효율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상대가 기동력이 좋은 겐지를 픽하는 편인데, 아나나 솔저:76을 보호하기 위해 시메트라를 연습했다.
Q 시메트라가 상향됐는데, 앞으로 대회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A INTERNETHULK=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팀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스피디한 조합을 좋아한다면 기용을 껄끄러워 할 테지만 우리는 선호하는 편이기에 많이 쓸 것 같다.
Q 아프리카가 최근 메타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야를 주로 사용했는데.
A cocco=돌진 조합에서는 디바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보통 디바와 라인하르트를 같이 기용하는데, 한쪽만 디바를 갖고 있으면 디바를 가진 쪽의 라인하르트가 상대 라인하르트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프리카가 왜 디바 대신 자리야를 썼는지 모르겠다.
Q 선수 대부분이 오버워치 월드컵에 출전했다. 국가대항전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cocco=물론 재미는 있었다. 국가대항전은 프로레벨의 최상위 선수들이 다투는 경기는 아니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많이 헤맸다.
A chipshajen=국가대항전은 굉장히 재밌었지만 선수 선발 과정은 힘들었던 것 같다. 유럽은 좋은 팀들이 많지만 선수들을 뽑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국가대항전보다는 팀 대항전을 더 선호한다. 1~2주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어 최상의 경기력이 나오기가 힘들다.
A Taimou=국가대항전이 굉장히 재밌었다. 새로운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전략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팀 대항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경기력 자체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몇 년 후에 오버워치 e스포츠가 더 커진다면 두 가지 방식 모두 존재했으면 좋겠다.
A HarryHook=국가대항전은 굉장히 재밌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견문을 넓히는 면에서 좋지만 한 가지 선택해야 한다면 나도 팀 대항전을 선택하겠다. 팀 대항전이 더 밸런스가 맞고 좀 더 공평한 경쟁이지 않을까 싶다.
A Mickie=다른 선수들과 달리 국가대항전을 선호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나는 다른 선수들처럼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팀으로써 플레이하면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생긴다. 태국의 경우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프로씬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는 공부를 하고, 어떤 선수는 일을 하고 있다. 프로 e스포츠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대항전을 선호하는 편이다.
A INTERNETHULK=100% 팀 대항전을 선호한다. 독일 선수들과 하는 것도 재밌지만 그대로는 우승확률이 떨어진다. 팀 대항전에선 우승할 자신이 있어 팀 대항전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국가보다 팀의 경기 수준이 더 뛰어날 것이다. 'Taimou' 말대로 시장이 커진다면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 같다.
Q 다음 출전 예정인 대회가 MLG 라스베이거스인데, 우승할 자신 있나.
A Mickie=우선 라스베이거스까지는 가는 걸로 결정됐다. 100% 자신 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팀과 함께 하는 것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다. 행복이 중요한 요소다.
Q MLG에서 성적이 좋다면 현재 라인업이 2017년에도 유지되는가.
A INTERNETHULK=만약 MLG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대로 가야할 것 같다. 에이펙스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쫓아내고 싶어도 못 쫓아낸다.(웃음)
Q 시즌2에도 참가할 의향이 있나.
A cocco=당연히 올 것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팬들은 해외 팬들과 비교해봤을 때 레벨이 다르다. 놀라울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원들과 집에 있는 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A chipshajen=당연히 오고 싶다. 한국은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하고 즐거웠다. 나를 지지해준 팬들, 가족들, 팀원들, 엔비어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A Taimou=초대해준다면 당연히 오고 싶다. 내 인생 중 가장 좋은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한국 e스포츠를 동경해왔었다. 한국에 와서 우승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다. 팬들과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제 2의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엔비어스 오너인 'Hastr0' 마이크 러페일에게도 특별히 감사드린다.
A HarryHook=다들 좋아했던 것 같다. 물론 몇 명은 음식에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과 OGN을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당연히 오고 싶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cocco' 선수가 말했듯 해외팀이 한국에 와서 우승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A Mickie=가능하다면 다음에도 꼭 오고 싶다. 꼭 엔비어스와 함께 오고 싶다. 나를 지지해준 팬과 가족들에 감사드린다. 나를 선발해준 'INTERNETHULK'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INTERNETHULK=가능하다면 오고 싶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이렇게까지 팬이 많을 줄 몰랐다.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은 팬들, 온라인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우리 팀과 후원사, 오너인 마이크 러페일에게도 감사드린다.
일산=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