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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나이트메어가 말하는 '가젯잔' 꿀 직업, 꿀 덱!(1부)

ESC 나이트메어가 말하는 '가젯잔' 꿀 직업, 꿀 덱!(1부)
지난 2일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신규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이 출시됐다.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은 '험악한 떡대들', '비밀 결사', '비취 연꽃' 콘셉트로 132장의 카드가 추가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규 카드가 출시되면 등급전은 혼란에 빠진다. 변동한 메타 속에서 모두가 '꿀'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메타를 파악하고 좋은 덱을 취하는 것은 성적으로 연결된다.

꿀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만난 ESC 나이트메어. '머니' 이동훈, '미스트번' 김용완, '테일' 송기욱, '페가소스' 심규성, '태상' 윤태상, '던' 장현재, '라쎄' 신현 선수와 함께 신규 카드팩에 대한 깊은 토론을 나눠봤다.

사제와 성기사는 부활했을까. 주술사는 1티어의 자리에서 내려왔을까. 새롭게 떠오른 직업과 덱은 무엇일까. 2시간 동안 나눈 '꿀 정보'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공유해본다.

Q 신규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이 출시됐다. 현재 어떤 덱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성행하는 덱은 무엇인가.
A 심규성=리노 잭슨을 활용하는 '하이랜더 덱'들이 각광받고 있어요. '리노 흑마'로 유명세를 탄 저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죠. 신규 확장팩 출시 이후 부족했던 부분이 추가됐고, 태엽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A 장현재=많은 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적 전사'를 하고 있어요. 비교적 쉬운 덱이고 강력해서 쉽게 등급을 올릴 수 있죠. 하지만 게임을 심층적으로 플레이하거나 대회 연구를 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는 덱인 것 같아요. '리노 덱'과는 상반된 느낌이죠.
A 김용완='비취 주술사'를 하고 있어요. 현재 등급전에서 해적 전사와 드루이드가 많이 보이는데 주술사가 두 덱과의 상성에서 앞서거든요. 광역기가 새로 추가돼서 필드 운영이 좋아졌어요. 가장 안정적인 덱인 것 같아요.
A 이동훈=용사제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사제가 안 좋았는데 신규 확장팩에서 강한 용족 하수인들이 많이 나왔어요. 해적 전사랑 할 때도 좋고, '컨트롤덱' 상대로도 유용해요.
ESC 나이트메어 '라쎄' 신현.
ESC 나이트메어 '라쎄' 신현.

A 신현=해적 전사가 가장 강한 것 같아요. 새로 나온 '해적 패치스'가 너무 좋아요. 해적 전사는 개인적으로 연습할 여지가 별로 없는 덱이라고 생각해서 흑마법사 위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리노 잭슨을 잡고 있으면 해적 전사를 거저 이길 수 있거든요.
A 송기욱=성기사 신규 카드에 비용이 적은 하수인이 많아서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험악한 떡대들' 콘셉트가 하수인들에게 버프를 주는 것인데 전사랑 사냥꾼보다는 성기사가 가장 효율이 좋은 것 같아요.
A 윤태상='비취 드루이드'가 현재 성행하는 덱들에게 좋은 상성은 아니지만 대회에서는 쓸만할 것 같아요. 전사나 주술사를 금지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죠.

Q 신규 팩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직업은 무엇인가.
A 전원=사제요. 적절하게 좋아진 것 같아요.
A 송기욱=패치 전의 사제는 답이 없었어요. 살려 보려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블리자드가 이번 패치로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요.
A 신현=사제가 좋아졌지만 최강까진 아니예요. 쓸만한 정도가 된 것 같아요.
A 심규성=처음에는 엄청 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쓸만하게 올라온 정도인 것 같아요. 신규 확장팩 카드들이 랜덤 요소가 적고 컨트롤이 가능한 부분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사제가 상향이 된거죠.

Q 반대로 혜택을 받지 못한 직업은.
A 신현=마법사라고 생각해요. '템포 마법사' 목록에 추가할만한 카드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A 송기욱=사냥꾼인 것 같아요. '숨겨둔 보관함'이라는 비밀 카드는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험악한 떡대들 콘셉트도 무작위 하수인, 야수를 버프하는 카드들이 따로 있어서 까다롭고요. 후반으로 가자니 컨트롤덱에 밀리고 초중반을 보자니 해적 전사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요. 이전처럼 덫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A 장현재=사냥꾼이 험악한 떡대들 콘셉트에서 소외당한 이유는 '분신수' 때문이예요. 전사나 성기사는 분신수를 키워서 이득을 보는 플레이가 가능한데 사냥꾼은 야수에만 버프를 주는 카드가 있다보니 콘셉트를 이용하기가 힘들죠. 기존 사냥꾼의 장점은 남아 있는데 특정 메타에서만 활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SC 나이트메어 '미스트번' 김용완.
ESC 나이트메어 '미스트번' 김용완.

A 김용완=도적이요. 비취 콘셉트 카드를 보면 주술사는 '비취 발톱'에 전투의 함성이 있어서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연계할 수 있어요. 드루이드는 '판드랄 스테그헬름'과의 연계가 좋고요. 도적은 연계 수단이 적고, 새로운 카드에서 쓸만한 것이 많지 않더라고요.
A 송기욱=도적의 영웅능력이 무기 장착이잖아요. 무기로 하수인을 처리하다보니 체력이 부족한데 그 단점을 메울 카드가 없어요. 그렇다고 리노 잭슨을 활용하기도 힘들거든요.
A 신현=도적을 플레이해보니까 해적 하수인이랑 섞어주는 편이 수월할 것 같더라고요. '해적 패치스'랑 '신참 해적단원'이 도적한테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해적을 섞어주면서 비취 콘셉트로 활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Q '비취 골렘'을 활용하는 드루이드 덱이 뜨고 있다.
A 윤태상=해적 전사랑 반반인 것 같아요. 현재 메타가 떠돌고 있는데 주술사가 늘어나면 '비취 드루이드'가 힘들어질 거예요.
A 심규성=비취 드루이드는 컨트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덱이예요. 초반에 약하지만 후반에 무한으로 '비취 골렘'을 소환할 수 있거든요. 비취 콘셉트에 가장 최적화 돼있죠. 5등급 이상 컨트롤 구간에서는 비취 드루이드가 성행할 것 같아요.
A 신현=출시 이전에는 '사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초반부가 약하다는 단점이 명확한 덱이예요. 밸런스를 크게 해치지 않는 참신한 시스템인 것 같아요. 현재 메타는 템포가 빠른 덱이 많아서 버겁지만 대회에선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컨트롤 덱끼리의 상성에서는 굉장한 이점이 있거든요. 해적 전사나 주술사에 약한 것인데 대회에선 상대 직업을 알 수 있을 뿐더러 금지도 할 수 있으니까요.

ESC 나이트메어 '테일' 송기욱.
ESC 나이트메어 '테일' 송기욱.
Q 마법사는 비밀을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나오는데 가능성이 있나.
A 송기욱=상대에게 정신공격을 할 수 있어요. 그게 다인 것 같아요. 상대해 봤는데 6턴 동안 비밀만 걸더라고요. 비밀을 파악하는 것이 까다로웠지만 강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손패 수급이 안 되는게 너무 크죠.
A 장현재=전 생각보다 플레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연구는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비밀을 손에서 꺼내야 하니까 손패가 소모되는 걸 막기 힘들어요. 그걸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이 갖춰져야 할 것 같아요.
A 신현=장현재랑 비슷한 생각이예요. 비밀 관련 카드가 많아지면서 덱 완성도가 높아지고 템포도 빠르게 가져갈 수 있게 됐어요. '비밀결사 졸개'를 1턴에 소환하고, 비밀을 걸 수 있으면 4코스트 플레이를 한 것이잖아요. 2턴에 '메디브의 하인'까지 연계되면 게임이 유리해지죠. 손패 소모가 문제인데 저는 비밀 '복제'같은 카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손패를 채울 수단이 있어야죠.
A 김용완=해적 전사가 판치는 현재 메타에 약한 것 같아요. '거울상'이나 '마법 차단'이 해적 전사 상대로 이득을 보기 힘들거든요. '변이 물약' 또한 상대가 1코스트 하수인을 던지는데 양으로 변이시킬 수 있고요.
A 심규성=하스스톤에 비밀을 갖고 있는 직업이 성기사, 사냥꾼, 마법사잖아요. 그 중 마법사의 비밀 카드 비용이 가장 높아요. 하스스톤의 승패를 가르는 턴은 3, 4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낮은 비용의 하수인이 없으면 마법사가 1, 2턴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죠. 손패 수급과는 별개로 필드를 잡을 카드가 없어서 메타를 주도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특정 덱이 유행하면 카운터성으로 등장할 순 있겠죠.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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