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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가대항전] 한국 워3 대표 "노재욱이 수훈갑"

한국을 대표해 한중 대항전에 출전한 워3 선수들. 왼쪽부터 장재호, 김성식, 노재욱(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을 대표해 한중 대항전에 출전한 워3 선수들. 왼쪽부터 장재호, 김성식, 노재욱(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의 워크래프트3 선수들이 중국 대표를 상대로 1대2로 끌려갔지만 4, 5세트에 배정된 2대2, 3대3 팀플레이를 통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승리한 '루시퍼' 노재욱이 팀플레이에서도 주역을 활동하면서 3승을 모두 따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워3 종목에 대해 아직도 많은 팬들이 사랑해주고 계셔서 중국에 대표 자격으로 오게 됐다"라면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재욱과 한국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 워3 대표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 이유가 따로 있나. 또 워3에 대해 몇년정도 더 할 계획 있는지?
A 노재욱=사실 아침에 컨디션은 좋지 않았는데 대회장에서 잘 쉰 덕에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워3는 내 인생 게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할 생각이다.

Q 대회에 나오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되나.
A 김성식=기대되는 건 그대로인데 예전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손도 떨렸다면 요즘에는 경험이 많아져서 그런지 마인드컨트롤도 가능해지는 것 같다.

Q 중국에 머물러서 경기할 계획은.
A 장재호=아직까지는 그런 계획은 없다.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그럴 의향도 있다.

Q 중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장재호=중국에서 e스포츠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워3가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노력해서 뛰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또 곧 새해가 다가오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연말연시 잘 마무리 하시고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

Q 리샤오평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장재호 개인적으로는 사업에 대한 생각은 없나.
A 장재호=아직은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은퇴해서는 e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감독, 코치, 해설자 등 여러 가지를 해 보고 싶다.

Q 2009년 WCG에서 우승을 했었다. 그 당시 좋은 추억들이나 기억들이 있나.
A 김성식=그 당시 우승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한국의 워3 종목 첫 금메달이기도 했고 타지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명 깊게 아직도 남아있다.

Q '스카이' 리샤오펑,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 등이 잘 나가는 플레이어였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존경하는 플레이어가 있었나.
A 장재호=워3가 태동하던 시기부터 2명을 많이 만났다. 라이벌로 삼을 정도로 국제 대회만 나오면 만났다. 그 두 선수들 모두 다 훌륭한 플레이어였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존경하는 선수는 딱히 없지만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해 나가면서 최고 자리에 오른 분들을 존경한다.

Q 한국에서 미래가 밝을것 같거나 하는 선수가 있다면?
A 노재욱=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그럴 것 같다.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뜨고 있지 않나.

Q 워3에서 팀플레이를 한 적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어땠나.
A 노재욱=MYM 당시 장재호와 팀플레이도 나가고 우승도 한 적이 있다. 이번에 한중전을 하면서 팀플레이를 다시 하니 재미 있더라.

Q 팀플레이에 리더가 있었나.
A 노재욱=따로 리더를 두고 게임을 하지는 않았다. 누가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3명이 한 몸처럼 호흡이 맞아서 가장 좋았다.

Q 2011년에 우시시에서 경기를 한번 펼쳤던 적이 있었다. 상대 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장재호=오랫만에 다시 오게 되어 반갑다. 우시시의 팬들과 사진도 찍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Q 오늘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A 김성식=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1대1에서 패해서 아쉽다. 그래도 노재욱이 멘탈을 잡아주고 팀플레이에서 이겨서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기쁘다.
A 노재욱=중국 선수들 중에서 'TH000' 후앙시앙이 가장 힘든 상대였는데, 생각한 대로 맵 선택부터 전략적 운용까지 통한것 같다. 개인전은 다른 선수들이 졌지만 팀플레이에서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Q 우승을 예감한 타이밍이 있었다면.
김성식=1대1에서 앞서길 바랬지만 진 상황이었다. 노재욱과 오랫동안 팀플레이를 맞춰 봐서 상대보다 종족 상성에서 유리하다고 느꼈다. 초반에는 살짝 말렸지만 중반부터 노재욱이 디스트로이어를 띄운 뒤 중국 휴먼의 모탈팀을 잡아내면서 승리를 직감했다. 오늘 MVP로 노재욱 선수를 주고 싶다.
A 노재욱=2대2 팀플레이에서 김성식이 초반에 협공을 받아 애를 먹었다. 초반에 질 것 같았지만 어려운 타이밍을 넘기면서 우리쪽으로 기세가 넘어온 것 같았다. 3대3 에서도 생각한대로 잘 풀렸다. 한중전에서 이길거라 예상했다.

Q 한국의 협회와 중국 정부가 함께한 첫 공식 국가대항전이었다.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김성식=이런 비중 있는 국가대항전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고 승리하게 되어 기쁨이 2배였다.
A 노재욱=아무래도 WCG가 없어진 이후에 큰 대회가 중국에서 많았다. 예전에 IEF나 ESWC 등을 통해 느낀 감정들이 이번 대회에서 국가 대표로 참가하면서 과거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책임감이 들어서인지 오늘 더 집중해서 플레이했고 그 덕에 더 잘 했던것 같다.

Q 한국에서 시청해준 팬들에게 한 마디
A 노재욱=다들 크리스마스인데 연인, 가족들과 좋은 날 되셨으면 좋겠다. 워크래프트3가 한국에서 인기는 없지만 방송을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32살이지만 최대한 오래 프로게이머를 해보고 싶다.
김 :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좋아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게이머 여러분들에게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워크래프트3 게이머와 개인 방송, 크고 작은 대회들을 지켜봐셨으면 좋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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