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내셔 남작과 관련된 두 번의 장면에 대해 솔직히 털어 놓았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3주차 MVP와의 2세트에서 다 잡았던 내셔 남작을 빼앗기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가 공격하던 내셔 남작을 빼앗으면서 승리했다.
정글러이기 때문에 가장 자세하게 이 과정을 알고 있던 한왕호는 "첫 번째는 실수였고 두 번째는 승리를 확정하는 스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왕호는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어서 내셔 남작을 두드렸는데 MVP의 올라프가 무섭게 치고 들어와서 내줬다"라면서 "두 번째에는 우리 팀이 스틸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내셔 남작의 체력이 16일 때 강타를 내가 써서 스틸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Q 밴픽에서 최근 대세 챔피언인 카밀과 렝가가 모두 풀렸다.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나.
A 허승훈은 카밀, 나는 렝가가 풀리기를 바랐을 것이다. 결국 내가 렝가를 잡게 되어 기분 좋았다.
Q 첫 번째 내셔 남작을 무리하게 가져가다가 내줬다.
A 너무나 무리해서 사냥을 하다가 빼앗겼다. MVP의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 선수의 올라프가 무섭게 치고 들어와서 빼앗겼다.
Q 두 번째 내셔 남작 때에는 스틸에 성공했다.
A 이번에는 우리가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꼭 성공하고 싶었다. 내셔 남작의 체력이 16일 때 내가 강타를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과정에서 바루스를 잡아냈다. 먼저 바루스를 치다 보면 버프를 빼앗길 것 같아서 일단 내셔 남작을 두드리고 나서 바루스를 제거했다.
Q 작년에 락스 타이거즈에 있을 때와 올해 SK텔레콤 T1에서 뛸 때 경기석에서 표정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락스 타이거즈에서는 경기 전에 장난을 엄청나게 친다. 경기석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SK텔레콤에서는 경기 전에 진중한 분위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진지하게 풀어가려고 한다.
Q 이번 시즌 리 신의 10연패를 끊은 주인공이다. 오늘도 리 신으로 승리했다.
A 리 신은 파일럿의 능력을 많이 탄다. 손을 많이 타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의 경우에는 라이너들이 너무나 잘하기 때문에 편하게 리 신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Q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어떤 방송을 만들고 싶은가.
A 개인적으로 방송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직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 방송을 하면서 솔로 랭크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