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의 '레이스' 권지민이 오랜만에 공식전 무대에 섰다.
권지민은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4주차 콩두 몬스터와의 2세트에서 출전, 레오나를 선보이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권지민은 2016년 11월에 열린 KeSPA컵 무대를 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삼성이 IEM 경기에서 우승을 하기도 하고 스프링 스플릿이 개막한 지도 1개월 가량 됐지만 권지민은 경기석에 앉지도 못했다.
"팀에서 내가 고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기에 남아 있기로 했다"면서 입을 뗀 권지민은 "내가 '코어장전' 조용인 선배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에 기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지민과의 일문일답.
Q 오랜만에 출전해서 승리했다.
A 오늘 내가 나갈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미리 얘기해주시지 않더라. 갑작스럽게 나와서 긴장이 많이 됐다. 사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밴픽 과정에서 상대가 바루스와 자이라를 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레오나를 하겠다고 급작스럽게 내린 결정이었는데 동료들이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Q 레오나가 원거리 서포터를 상대로 엄청나게 고생하는 걸로 알고 있다.
A 레오나가 그렇게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준비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여서 1레벨에서 고생을 하긴 했는데 충분히 쓸만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레오나가 2, 3레벨만 되더라도 반격의 기회가 온다. 그 때를 노리고 있었다. 그래도 라인전에 대해 부족한 점이 보여서 아쉬웠다.
Q 두 달 정도 공식전에 나오지 못했다. 어떻게 지냈나.
A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많이 배웠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요즘에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Q 재계약도 가장 늦게했다.
A 팀에서 나에 대한 배려를 해줬고 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기에 남기로 했다. 팀에 남는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오랜만에 경기를 뛴 소감은 어땠나.
A 경기석에 들어갔는데 손이 저리더라. 전에는 긴장감이 전혀 없었는데 오랜만에 경기를 하게 되어 그런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조바심이나 부담감 없이 나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은 솔직히 몸이 덜 만들어졌다. 더 노력해서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출전 기회를 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하고 이겨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