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4주차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 패배를 말끔히 잊게 하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다음은 SK텔레콤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A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 실수를 많이 줄인 것 같다.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아직 맞춰가는 단계라 괜찮은 것 같다.
Q 아프리카전 패배 후 팀 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A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손해 보지 않아도 될 것을 손해 본 느낌이 많았다. 팀적인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끝낼 수 있는데 불필요한 교환이 많았던 것 같다.
Q 이전까지 렝가에 대한 견제를 많이 당했는데.
A (한)왕호가 크게 흔들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렝가에 대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Q 두 세트 모두 빠르게 승부를 냈는데.
A 상대가 실수한 걸 잘 낚아챈 것 같다. 반대로 우리는 그런 실수를 잘 안한 것 같다.
Q bbq가 하단 쪽에 밴 카드를 집중시켰는데.
A 그렇게 하는 것보다 좀 더 영리한 밴픽으로 우리에게 압박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원딜 다 자르고 굳이 직스를 가져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그 정도로 말리기는 힘든 것 같다. 불필요한 밴이었던 것 같다. 더 편하게 느껴졌다. 뭘 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직스 상대로는 뭘 해도 괜찮을 것 같다.
Q 평타형 원거리 딜러에 대해.
A 바루스나 진 등 상위 티어 원딜들이 많이 좋은 것 같다. 라인전과 한타 능력에서 차이가 나고 궁극기로 이니시를 걸 수 있는데 굳이 평타형 원거리 딜러를 하는 것은 손해인 것 같다. 케이틀린은 라인전 능력이 강해 선택했다. 팀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덫 작업을 통해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Q 개인방송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A 그분이 저와 닮은 외모로 방송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3류 스트리머에 불과하다. 나와 비교하지 말아 달라.
Q 인형은 무엇인가.
A 팬한테 받은 나를 닮은 선물이다.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어서 내 아들이라 생각하고 '준식배 주니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오늘은 그 안에 있는걸 보니 불쌍해서 꺼내주고 싶었다. 마침 퍼즈 시간도 있고 해서 놀아줬다. (옷 벗긴 것은)카메라가 오기에 인형 자랑해야지 하고, 다른 옷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수염은 왜 깎았나.
A 기분전환으로 잘랐다. (수염 난)그 사람은 내가 아니다.
Q 이틀 뒤 롱주와 대결한다. 롱주가 최근 상승세인데.
A 우리한테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도 롱주전에 대해 생각 많이 하고 있다. 연습 시간은 똑같은 것 같다. 서로 준비한 만큼 나올 것 같다.
Q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는 kt전인데.
A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우리 실수를 줄이고 각자 100% 능력만 보여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와 1라운드 마지막에 붙게 되는데 그 때까지 준비할 시간도 있으니 최대한 준비 잘해서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재밌는 경기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2017년 들어와서 완벽한 모습은 잘 못 보여드리고 있는데, 어쩌면 작년, 재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연습 집중도도 높였고, 팬들의 기대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으니 그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최대한 SK텔레콤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