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미드 라이너 '이안' 안준형이 6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던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잡아낸 뒤 "마음을 비운 뒤 최대한 즐겁게 경기하려고 했더니 이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준형이 속한 MVP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지만 6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kt를 중위권인 MVP가 완패했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될 만했다.
안준형은 "경기장에 오기 전에 마음을 비웠다. 선두이고 너무나 잘하는 팀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편하게 플레이하면서 우리 팀의 장점인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신드라로 전승을 달리고 있는 안준형은 "신드라가 처음에는 다루기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엔가 나에게 딱 맞는 공격적인 챔피언이라고 생각했고 상대가 어떤 챔피언을 들고 나오더라도 패기로 몰아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안준형과의 일문일답.
Q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소감이 특별할 것 같다.
A 다른 경기보다 생각을 줄이고 경기장에 왔다. 선두이고 전승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왔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마음을 비운 덕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승리해서 기쁘다.
Q 1세트에서는 신드라로 신들린 플레이를 보여줬다. 신드라로 전승 중인데 비결이 있나.
A 처음에는 나도 다루기가 어려워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했다. 엄청나게 공격적인 챔피언이다. 내 신드라라면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Q 2세트에서는 제이스를 일찌감치 고르면서 상대에게 보여줬다. 이 밴픽 안에 심리전이 담겨 있었나.
A 심리전을 걸기 보다는 패기로 덤벼 보다는 생각이었다. kt 롤스터와 같은 팀과 정석으로 싸우면 우리가 밀리니까 자신감과 패기로 밀어붙였다.
Q kt에게 초반에는 뒤처지다가 중후반 교전을 통해 모두 뒤집었다. 싸움에 그만큼 자신이 있나.
A 우리 팀은 치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일단 상대가 공격하도록 만든 뒤에 역습하는 스타일에 익숙하다. 정종빈 선배가 오더를 하는데 들어갈 때와 뺄 때, 역습할 때를 정말 잘 알려준다.
Q 정종빈에게 MVP를 빼앗기는 경향이 있다. 부럽지는 않은지.
A 정종빈 선배가 다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한다. 또 지난 서머 시즌에 정종빈 선배는 MVP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빛을 발하고 있다. 동료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음 상대가 락스 타이거즈인데 4연승도 가능하다고 보는지.
A 지금 이 기세라면 이길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늦게 끝나도 남아주신 팬들, 우리 경기를 보면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경기를 보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재미를 느껴주신다면 우리는 더 열심히 연구해서 다양한 챔피언을 연습해서 보여드리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