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론을 설파했다.
이재완이 속한 SK텔레콤은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삼성 갤럭시와의 2세트에서 군중 제어기(CC기)가 없는 챔피언 구성으로도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세트 챔피언 구성에 대해 이재완은 "LoL은 상대 스킬은 잘 피하고 우리 스킬을 많이 맞히면 이기는 게임이다"라면서 "우리 팀에 CC기가 없어서 걱정하셨던 분들이 있었겠지만 동료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았다"라고 답혔다.
원거리 딜러 배준식이 999킬에 머문 것에 대해 이재완은 "그동안 내가 잘 보좌하면서 999킬까지 왔고 오늘 1,000킬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완과의 일문일답.
Q 삼성 갤럭시를 꺾은 소감은.
A kt와의 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큰 고비를 잘 넘겨서 다행이다.
Q 이즈리얼과 카르마로 2세트에 임했다. 어떤 컨셉트였나. 군중 제어기가 부족해서 위험하지는 않았나.
A 잘 피하고 잘 맞히면 되는 게임이 리그 오브 레전드 아닌가. 우리는 그 원리에 충실했다고 본다.
Q 1세트를 마치고 김정균 코치가 엄청나게 주문을 하더라. 왜 그랬나.
A 다른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하시더라. 나에게는 아무 말씀 않으셔서 듣고만 있었다.
Q 1세트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어떤 역할을 했나.
A 이런 싸움에서는 상대에게 달려가는 기세가 중요하다. 카르마의 스킬을 활용해서 우리 팀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상대가 위축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Q 2세트에서 화력 중심으로 조합을 짰다. 불안하지는 않았나.
A 삼성 선수들이 군중 제어기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우리 팀은 이동 스킬이 모두 있었다. 잘 피하고 빠르게 받아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2세트에서 케일을 상대한 소감은.
A 나는 정말 편했다. 안 쓰는 챔피언은 다 이유가 있다.
Q 렝가가 자주 풀린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어떤가.
A 최근 들어 렝가보다 더 좋은 챔피언들이 많기 때문에 풀리는 경기가 많다. 우리 팀이 쓰기에는 좋고 상대 팀이 가져갔을 때에는 조금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잇다.
Q 배준식이 아쉽게도 999킬에서 머물렀다.
A 배준식은 2세트에 들어갔을 때부터 2킬만 달라고 외치더라. 상대 팀의 넥서스 앞에서 농성했을 때에도 배준식이 2킬만을 외쳤다. 동료들이 본진 앞에서 진을 치고 잡으라고 기회를 주기도 했는데 놓쳤다. 아쉬울만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