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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박천원 "문호준만 경계하면 된다"

[넥슨 카트라이더] 박천원 "문호준만 경계하면 된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수밖에 없었던 박천원. 세경기 만에 박천원은 왜 자신이 제닉스스톰에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제닉스스톰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레이스 시즌2 단체전 B조 최종전 경기에서 불안했던 스피드전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뒀다.

박천원은 "이상하게 스피드전에서 유영혁 선수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제 실력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빨리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좋은 실력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Q 4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정말 기분 좋다. 어떻게 보면 탈락 위기였는데 이렇게 이기고 나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A 말로 다 할 수 없다(웃음). 우선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번 시즌에는 아무래도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극복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어느 정도 극복한 것 같아 다행이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Q 항상 조성제와 비교를 당해야 했다.
A 당연히 비교 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팀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유영혁 선수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신경 쓰이더라.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팀을 하면 내가 피해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정말 심하다.

Q 유독 이번 시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A 유영혁 선수 눈치가 많이 보인다. 이상하다. 본인은 눈치를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연습하는 상황을 제3자가 봐야 한다(웃음). 평소에도 농담을 많이 하지 않고 목소리 톤이 낮아서 화난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Q 오늘은 유영혁의 눈치를 보지 않았나.
A (유)영혁이가 오늘 현장에서 내 눈치 보고 에이스 역할 하라고 하더라. 그 말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오늘 활약할 수 있었던 것도 유영혁의 눈치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 내 플레이대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Q 이은택이 항상 아이템전 선수 한 명이 더 영입되길 원했었다.
A 나도 전 시즌에서 혼자 아이템전을 이끌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예전부터 (이)은택이형과 게임을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Q 세다와 경기를 치른다.
A 솔직히 문호준 선수를 제외하고는 다른 선수들을 견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호준만 잡으면 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예선 때부터 정말 힘들었는데 그것을 견뎌내고 연습으로 보여드리겠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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