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의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이 롤챔스 결승전에 가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강찬용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1세트에 출전, 렝가로 활약하며 삼성이 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 준우승 등을 차지했던 강찬용은 국내 대회인 챔피언스에서는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지 한참 됐다. 2013년 올림푸스 챔피언스 스프링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것.
최근 '하루' 강민승과 정글러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는 강찬용은 "강민승이 렝가를 잘 다루기 때문 블루 진영에서 계속 출전했고 팀 성적도 동반해서 좋았기에 내가 출전할 기회가 줄었다"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나에게도 기회가 따라올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강찬용과의 일문일답.
Q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최근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kt와 SK텔레콤 등이 확실히 강하더라. 그 팀들에게 패했지만 그래도 우리 팀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최근에 공식전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랬나.
A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평소보다 못해서다. 스프링 스플릿 초반만 하더라도 '하루' 강민승과 출전 기회가 반반이었는데 강민승이 나올 때마다 이기더라. 그러다보니 내 출전 기회가 자연스럽게 줄었다.
Q 강찬용과 '스티치' 이승주, '레이스' 권지민 등 세 명이 조를 이뤄서 교체되고 있다.
A 연습을 그렇게 하고 있다. 시즌 후반으로 가다 보면 안정적으로 5명이 연습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시즌 초반에 강찬용은 레드 진영에만 출전했다.
A 렝가에 대한 숙련도 때문이었다. 강민승이 렝가를 정말 잘 다룬다. 레드 진영에서는 렝가를 밴하는 패턴이 고착화되어 있었고 내 숙련도가 떨어졌기에 렝가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그나마 있는 블루 지역을 강민승에게 맡겼다.
Q 오늘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렝가로 플레이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가 있나.
A 나는 예전부터 렝가를 잘하거나 자신감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렝가가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기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다음 패치부터는 렝가가 하향되기 때문에 내가 나설 기회가 조금 더 생길 것 같다.
Q 연패를 당했을 때 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
A kt전에서 무기력하게 지고 나서 선수단 전체가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뭘 해보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 수도 있는 팀에게 졌다고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Q 스프링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A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다. 우승도 하면 좋겠지만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에 가지 못한지 너무 오래 됐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여자친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