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MVP를 받았다.
김규석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1주차 롱주 게이밍과의의 1세트에서 두 번 연속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하면서 1만 골드 차이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김규석은 "첫 번째 내셔 남작을 두드릴 때 스틸을 당해서 '이 경기를 나 때문에 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뻔했다"라면서 "두 번째부터는 스틸을 할 수 있는 각이 보였고 세 번째도 과감하게 뛰어들어 성공하면서 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규석과의 일문일답.
Q 롱주 게이밍과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지난 경기에서 패하면서 이번 맞대결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악물고 플레이했다.
Q 1만 골드 이상 뒤처지고 있었는데 내셔 남작 스틸을 두 번 연속 성공했다.
A 첫 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스틸을 당했다. 그 때 60 정도 남았던 것 같다. 만약 이 경기를 패한다면 나 때문에 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롱주 게이밍이 두 번째 내셔 남작을 두드릴 때 스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다. 침착하게 들어왔는데 제대로 통했다.
Q 1세트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A 정종빈 선배가 마오카이 위치를 계속 알려주면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말해줬다. 선배의 정확한 판단 덕에 역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2세트에서 렝가를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 썼다.
A 렝가는 정글러 뿐만 아니라 톱 라이너와 서포터로도 쓸 수 있다. 우리 팀은 세 포지션 모두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렝가를 톱 라이너로 돌리자는 의견은 내가 냈다. 정글러가 자주 상단으로 갔을 때에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천했다.
Q 지난 시즌에는 MVP의 MVP 포인트가 가장 높았던 선수가 김규석이었는데 이제는 정종빈으로 관심이 넘어간 것 같다. 서글프지는 않은가.
A 그렇지 않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MVP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정종빈 선배가 물이 올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