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1주차 kt 롤스터와의 3세트에서 질리언으로 플레이하면서 슈퍼 플레이를 연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은 "3세트에서 kt의 운영 방식이 딱 눈에 들어왔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포탑이 순식간에 밀리기 시작했다"라면서 "그나마 우리가 킬을 많이 가져가면서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후반에 탈론을 중심으로 한 흔들기에 휘둘릴 뻔했다"고 분석했다.
이상혁은 "kt와의 정규 시즌 경기에서 이겼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라면서 "kt는 포스트 시즌이나 결승 등 큰 무대에서 만날 팀이기에 더 열심히 분석하고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Q kt 롤스터와의 대결하면 긴장감이 드나.
A 조금 긴장했다. 지난 번 대결에는 경기에 들어갔을 때 긴장했고 오늘은 더 떨렸다.
Q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할 때 다른 분위기가 있나.
A 다른 경기를 준비할 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평소와 분위기는 비슷했던 것 같다.
Q 이기고 나서 기분이 어떠냈나.
A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기 보다는 상대 팀의 실수가 많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발생했나.
A 지난 경기에서는 지적할 만한 운영적인 실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많이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kt에게 운영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3세트에서 큰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Q 1세트에서 허원석이 탈론을 골랐을 때 방어막을 소환사 주문으로 쓴 이유는.
A 탈진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상대 팀에 딱히 탈진을 쓸 챔피언이 없었다. 탈론이 은신했을 때에는 탈진을 걸 수 없기에 방어막으로 대응했다.
Q 3세트에서 kt가 탈론과 제이스를 가져갔고 송경호에게 탈론을 내줬다. 예상하고 있었나.
A 탈론을 먼저 고르는 것을 보면서 톱 라이너에게 탈론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스와 질리언의 구도에서도 원래는 질리언이 불리했어야 하는데 스킬이 계속 적중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정글러 강선구와의 호흡이 좋았다.
A 내가 강선구를 호출하려 했는데 이미 내 마음을 읽었는지 뛰고 있더라. 그 덕에 초반에 킬을 내면서 포탑을 먼저 잃었어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Q 탈론이 스플릿 푸시를 시도했다.
A kt의 전체적인 작전이었떤 것 같다. 직스와 제이스로 일찌감치 포탑을 깨트린 뒤 탈론이 스플릿 푸시를 하면서 흔들려고 했던 것 같다. 만약 kt가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면 우리가 흔들렸겠지만 우리가 압박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이길 수 있을지 잘 몰랐다. 팬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했다. 아직 정규 시즌이기에 중요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포스트 시즌이나 결승전 등 더 큰 경기에서 kt를 어떻게 이길지 연구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