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2주차 락스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차지했다.
kt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다시 연승하기 위해 오늘 꼭 이기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고동빈은 1세트 그레이브즈로 9킬 0데스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그레이브즈를 능숙히 다룬 고동빈은 2세트 '성환' 윤성환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결과는 고동빈의 승리. 고동빈은 "그레이브즈를 제일 좋아하지만 줘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정글 챔피언 렝가의 승률이 저조하다. 이에 대해 고동빈은 "예전엔 공격적인 렝가가 좋았다면 요새는 단단한 렝가가 대세"라며 "다른 정글 챔피언보다 탱킹력이 좋다보니 아직 1티어인 것 같다"고 답했다.
1세트 락스 타이거즈는 코그모와 블라디미르를 기용하며 후반 파괴력을 노렸다. 고동빈은 "첫 킬을 가져온 뒤 상대팀이 수동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이 게임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5분 만에 락스를 밀어붙인 1세트와는 달리 kt는 2세트 초중반 기세를 내줬고, 한 순간에 상황을 뒤집으며 승리를 차지했다. 고동빈이 생각하는 역전 포인트는 20분 대규모 교전과 내셔 남작 사냥. 고동빈은 "그 때 '완전 역전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 전에도 조합상 불리할 수 있다보니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한 kt는 지난 bbq 올리버스전에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고동빈은 "SK텔레콤에게 패배한 뒤 차차 발전해가는 과정이었다"며 "그 경기만 이기면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락스와의 경기에서 이전과 같은 위용과 경기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고동빈은 "SK텔레콤전 이후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