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W 블루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8강 B조 최종전에서 콩두 판테라를 상대해 3대1 승리를 차지했다. 2연승 후 3세트를 내줬으나 동료들끼리 다독거린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이날 LW 블루의 '새별비' 박종렬의 활약이 빛났다. 박종렬은 로드호그와 트레이서를 활용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로드호그 플레이는 감탄이 나올 정도. 박종렬은 "LW 블루에 와서 로드호그를 처음 사용했다. '에버모어' 구교민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며 "구교민의 단점을 커버해서 나만의 로드호그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LW 블루는 4강에서 러너웨이와 승부한다. 한 차례 이겨본 상대인만큼 자신있다는 반응. 박종렬은 "팀 간의 상성에서 우리가 이길 것 같다"며 "'플라워' 황연오가 '학살' 김효종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동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박종렬과의 일문일답.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정말 처절하게 싸웠던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승리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Q 14일 콩두 판테라에게 패배했다. 오늘은 이길 것이라 예상했나.
A 당연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콩두 판테라와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11 경기, 에이펙스 시즌1과 시즌2 등에서 여러번 만났는데 승률이 8-90%였다. 만날 때마다 많이 이겼던 것 같다.
Q 2승을 차지한 뒤 3세트에서 패배했다. 팀 분위기는 어땠나.
A 저번처럼만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다.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동료들 전체가 분위기를 잡았다. 서로 '방심하지 마!'라고 했다. 루나틱 하이의 '에스카' 김인재가 하는 말인데 멋있어서 활용했다.
Q 로드호그 숙련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A LW 블루에 들어와서 로드호그를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탱커를 맡게 되어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에버모어' 구교민의 영상을 보고 많이 배웠다. 구교민의 로드호그는 인정할 만하다. 구교민의 단점을 커버해서 나만의 로드호그를 만들었다.
Q 트레이서로도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꺼내는 편인가.
A 항상 자신있는 영웅이다. 로드호그가 말리면 꺼내는 편인데 오늘은 다 잘 풀려서 골고루 사용했다.
Q 4강에서 러너웨이와 만난다. 어떻게 예상하나.
A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더 잘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루나틱 하이를 이긴 경기를 보고 '정말 잘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팀 간의 상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러너웨이를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Q '학살' 김효종의 폼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있다.
A 팀 전체도 상향평준화 됐고,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도 좋아져서 경기력이 높아진 것 같다. 맞붙을 때마다 이기기 어려워지는 느낌이지만 자신 있다. 확실한 건 '플라워' 황연오가 김효종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Q 경기 후 춤을 춘 것 같은데.
A 진짜 신날 때 막 춤을 춘다. 오늘도 기분이 좋아서 탈춤 비슷하게 췄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