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MVP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 2라운드 4주차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은 1세트 쓰레쉬의 사형 선고로 내셔 남작을 스틸하고, 2세트 사이온 서포터로 쿼드라킬을 올리는 등 명장면을 다수 만들어냈다.

기막힌 역전승을 거둔 정종빈은 "준비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이겨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가장 이슈를 끌었던 사이온 서포터. 정종빈은 "최근에 서포터 사이온을 연습할 때 '애드' 강건모에게 많이 물어봤다"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플레이 영상을 보고 "너무 잘 했다"며 자화자찬 하기도.

슈퍼 플레이를 다수 선보였던 정종빈은 경기 전부터 '되는 날'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정종빈은 "연습 모드로 훈련을 하는데 AI에게 솔로킬을 올릴 정도였다"고 웃어 넘겼다.

정종빈은 kt 바텀 듀오의 라인전 실력을 인정하며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루시안을 금지한 판단에 대해서도 "챔피언 자체가 좋기 보다 '데프트' 김혁규가 루시안을 너무 잘 다뤄서 잘라냈다"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수긍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종빈은 "우리가 강팀을 많이 이기는 팀이 아니었는데 팬분들의 응원 덕분인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