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제게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제 컨디션이 최고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이 이재하와의 플래툰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윤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4주차 콩두 몬스터와의 1세트에서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내면서 MVP를 수상했다.
이번 스프링에 데뷔한 '모글리' 이재하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다윤은 "이재하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면서 "이재하와의 경쟁 덕분에 내가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MVP를 탄 것에 대해서는 "내가 아니라 '투신' 박종익의 나미가 받았어야 한다"라면서 "작전 명령도 훌륭했고 스킬 적중률이 좋았기에 내가 편하게 킬을 챙길 수 있었다"라고 양보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다윤과의 일문일답.
Q bbq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A 동료들 덕에 이긴 것 같다. 앞으로도 '버스'를 자주 태워줬으면 좋겠다(웃음).
Q 1세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이다윤이 자리에 있었다.
A 1세트 MVP는 '투신' 박종익의 나미였던 것 같다. 작전 명령을 내리는 것도 좋았고 스킬도 쓰는 대로 다 들어갔다. 그 덕에 나는 킬만 챙기면 됐다.
Q 킬을 연달아 가져가는 모습이 멋졌다.
A 내가 킬을 가져가지 못했어도 우리 팀이 퍼펙트하게 이겼을 것 같다. 컨디션이 너무나 좋았다.
Q 연습을 엄청나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
A '모글리' 이재하 덕에 내가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게 된다. 팀워크에 녹아들면서 내 컨디션도 나아지고 있다.
Q 3세트에 불안하지는 않았다.
A 2세트의 패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3세트에 잘하려고 했는데 0킬 2데스로 불안하게 출발하면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했던 것 같다.
Q 세 경기가 남아 있다. 각오는.
A 남은 세 경기가 우리 팀에게는 목숨 같은 경기다. 모두 이겨서 포스트 시즌까지 목숨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