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팀을 위해 킬 욕심을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은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5주차 MVP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16승째를 달성하며 정규 스플릿을 마쳤다.
"MVP와의 대결을 앞두고 '즐겜(즐겁게 게임하는 것)'할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던 이상혁은 "대기실에서 코치님께서 '빡겜(열심히 게임하는 것)'하라고 하셔서 정말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 3데스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7킬 이상을 따낼 수 있었던 요인을 묻자 이상혁은 "요즘 들어서 내가 킬을 남들에게 정말 열심히 주고 있다"라면서 "특히 '피넛' 한왕호가 기가 죽어 있는 것 같아서 킬 선물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아리와 신드라, 에코간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신드라가 1대1에서는 다 좋은 것 같은데 팀 전투에서는 아리와 에코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규 시즌 MVP를 받은 삼성 갤럭시 이민호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상혁은 "스프링 스플릿에서 정말 잘했고 MVP를 받을만 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나도 1세트에서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2세트에서도 상대에게 준 데미지량에서 1위를 했는데도 주지 않으시더라"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