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2라운드 5주차 롱주 게이밍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두며 12승 6패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kt 이지훈 감독은 "많은 피드백과 문제점 노출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부단히 노력했다. 100% 완벽한 모습보단 2라운드에 부족했던 모습들을 (메우는 것을)오늘 보여주자 해서 마음 편히 준비했고, 잘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롱주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kt가)한타가 많이 부족하다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한타를 하지 못해 진 게 많았다. 시야 싸움이나 무리한 이니시에이팅, 커뮤니케이션 오류 때문이었는데 쉽진 않았다. 다년간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 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하다 보니 1라운드 때부터 (문제점이)조금씩 노출되긴 했는데, 연패하고 힘든 시기였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선수들에게 큰 재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롱주전 밴픽에 대해서는 "상대 저격보다는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서 스노우볼을 굴려 중후반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한타에서 계속 패배하면서 그런 것에 피드백이 들어왔다. 이번에 허원석이 탈리야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폰' 허원석은 "탈리야는 초반 푸시가 좋은 챔피언인데 내가 하면 무난하게 가서 지더라. 하기 싫었는데 스크림에서 한두판 이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감독은 2라운드 멋진 활약을 펼쳤던 허원석의 르블랑에 대해 "오늘 콘셉트는 '폰' 살리기였다. 코칭스태프끼리 '폰'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자는 콘셉트를 잡고 왔는데 그에 상응하듯 믿음을 줬다. 르블랑으로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상대에 부담 줄 수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오늘의 르블랑 픽은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지훈 감독은 마지막으로 "기대하셨던 것보다 조금 미흡한 성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고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나 했던 2라운드라고 생각한다. 정말 시작은 포스트시즌부터다. 선수들 다 내려놓고 밑바닥부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선수들에게 힘 실어주시길 바란다.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로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