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은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프리미어 2017 시즌1 3회차에서 스플라이스 김대엽과 대결했고 세 세트 모두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우면서 2대1로 승리했다.
2연패 뒤에 첫 승을 거둔 김유진은 "프리미어에 참가한 선수들이 다들 쟁쟁해서 1승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김대엽의 스타일을 역으로 이용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진은 "'만발의정원'에서는 프로토스들이 정찰을 제대로 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이를 활용했고 3세트에서는 김대엽이 일꾼을 소중하게 여기는 점을 파고 들어 '머엽이'로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유진과의 일문일답.
Q 2연패 뒤에 첫 승을 따냈다.
A 프리미어에는 잘하는 선수들만 있어서 1승을 하기가 어려웠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Q 김대엽을 상대로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에서는 더블 연결체를 가져갔는데 이유가 있나.
A 요새 프로토스전 추세가 정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에 쉽게 이기고 싶어서 다른 선수들이 쓰기 전에 선수를 쳤다.
Q 2세트에서는 유리해 보였는데 공격이 막혀다. 실수였나.
A 2기의 예언자를 찍고 모선핵을 갔어야 하는데 예언자를 1기만 생산하고 나서 모선핵을 갔다. 내 실수였다.
Q 3세트에서는 집요하게 일꾼만 잡았다.
A 김대엽은 일꾼을 잡아서 '머엽'으로 만들어야 한다(웃음). 내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일꾼만 집중 공략했다.
Q 예전 김유진의 포스는 아닌 것 같다.
A 내가 봐도 요즘에는 잘했던 느낌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꾸역꾸역 이기고 있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Q 요새 어떻게 지내나.
A 진에어에서 비용을 대주셔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내가 열심히 하려 하는데 게임과 병행하면서 공부도 해야 해서 조금 어렵다. 그래도 학원에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팀에서는 다들 영어를 못하는데 나 아니면 조성호가 조금이라도 나은 것 같다.
Q 현장에 어윤수가 왔다.
A 이전에 같이 밥을 먹으려 했는데 못 먹어서 오늘 먹기로 했다. 지난 주말에 자전거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친하다. 윤수가 자전거를 조금 싫어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잘 탈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프리미어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1승이 어렵다. 첫 승을 거두면서 스타트를 끊었는지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고 장현우에게 연습 도와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