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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고로를 향한 여정'은 성공적? ESC 나이트메어의 '뉴메타' 이야기!

'운고로를 향한 여정'은 성공적? ESC 나이트메어의 '뉴메타' 이야기!
지난 7일,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매머드의 해의 시작과 함께 신규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을 출시했다. 운고로를 향한 여정은 퀘스트와 적응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로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그 여느 때보다 활발하게 덱을 연구하고 있다.

하스스톤팀 ESC 나이트메어의 '페가소스' 심규성, '던' 장현재, '미스트번' 김용완, '머니' 이동훈도 신규 확장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새로운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줬다는 것. 밸런스를 해치지 않았다는 점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ESC 나이트메어는 이번 확장팩 이후로 전사와 도적의 티어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항상 최강자로 군림했던 주술사는 조금 위치는 내려갔다고. 가장 최하위 직업으로는 성기사를 꼽았다.

새로운 정규전과 새로운 확장팩. 하스스톤의 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ESC 나이트메어의 분석을 들어봤다.

Q 신규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추가됐다. 첫인상은 어땠나.
A 심규성=블리자드가 정규전이 도입되고 1년 동안 밸런스를 방치하다시피 했어요. 이용자들의 언성이 높았는데 이번 확장팩에서 밸런스에 대한 피드백을 어느 정도 수렴한 것 같아요. 기존에 없던 시스템이 대거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했죠. 메타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요.
A 장현재=시스템적으로 많은 부분을 추가해서 게임의 흐름을 바꿨어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켜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정규전의 시작치고는 무난한 것 같아요. 새로 나온 정령이란 종족도 두루두루 쓰이고 있고요. 편향되지 않은 것 같아요.
A 김용완=비슷한 생각이에요. 밸런스를 맞추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령의 등장도 좋아요. '고블린 대 노움'의 기계 종족 이후로는 종족의 의미가 줄어들었는데 정령이 부각되면서 의미가 커진 것 같아요.
A 이동훈=기존에 없던 퀘스트라는 시스템이 생겼잖아요. 모든 직업이 갖고 있고요. 드루이드는 1턴에 '살아있는 뿌리'를 내는 정도였는데 퀘스트가 생기면서 템포가 빨라졌어요. 1턴 플레이가 약했던 직업들의 템포가 좋아졌죠.

ESC 나이트메어의 '던' 장현재.
ESC 나이트메어의 '던' 장현재.
Q 퀘스트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이 신규 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A 장현재=1마나의 카드가 부족했던 직업들에게 1턴 플레이가 가능한 퀘스트를 주면서 순차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어요. 퀘스트를 주면서 덱의 방향성도 잡아줬죠.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덱을 짜기 수월하실 거예요. 퀘스트를 반드시 써야만 하게끔 파워를 준 것도 아니고요. 쓰냐 마냐, 이용자들에게 선택지를 줬죠.
A 심규성=하스스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전신 게임이 있잖아요. 그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 퀘스트였어요. 원조에서 가장 특색있는 요소를 들고 왔기 때문에 하스스톤의 수명이 연장됐다고 생각해요. 아직 하스스톤에서 구현되지 않은 와우 TCG의 콘텐츠가 많아요. 가령 와우 TCG의 방어구 시스템이 추가될 수 있겠죠.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추가되면 3년은 거뜬히 인기를 이어갈 것 같아요. 좋은 시스템의 사례라고 생각해요.

Q 직업별 퀘스트 카드의 밸런스는 어떤가. 가장 혜택받지 못한 직업이 있다면.
A 이동훈=저는 사냥꾼이 가장 안 좋은 퀘스트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퀘스트 조건을 충족하고 보상을 받고, 내는 것까지는 좋은데 손패가 많이 소모돼요. 손패를 보충할 만한 카드가 안 나오면 템포가 끊기죠. 필드 싸움까지 밀리면 극복하기가 어렵고요.
A 김용완=저는 성기사라고 생각해요. 사냥꾼이나 사제의 퀘스트를 보면 한 장으로 끝나잖아요. 그런데 성기사는 하수인을 내고 주문을 써야하니 두 장이 소모되는 셈이에요. 다른 직업 퀘스트에 비해 손이 많이가죠. 보상도 템포가 느리고요.

Q 가장 좋은 퀘스트를 받은 직업은 무엇인가.
A 심규성=퀘스트를 활용하는 직업 중에선 도적과 마법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가 자리를 잘 잡았고, 퀘스트를 수행 과정에 실력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고요. 이용자들이 퀘스트를 활용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이에요.
A 장현재=퀘스트에 상, 중, 하의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냥꾼은 1코스트 카드 7장만 내면 되기 때문에 4턴, 5턴이면 완료할 수 있죠. 그만큼 보상도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나오고요. 마법사나 성기사는 조건 자체가 어려워요. 두 번 이상의 과정을 거치니까요. 대신 보상 내용이 좋아서 다양한 덱이 나오고 있어요. 선택지가 많아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최근엔 전사 퀘스트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승률 데이터만 봐도 56%로 전사가 1위고요. 도적은 첫날 두각을 드러냈지만 대처 방법이 생겼고요. 지금 도적은 퀘스트를 쓰는 덱과 쓰지 않는 덱으로 양분돼 있어요.

Q 1턴에 퀘스트를 내는 것만으로도 덱이 노출될 것 같은데, 대회에서도 쓸 수 있을까.
A 장현재=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요. 기존 덱들도 스타일이 굳어져 있었고, 3턴 플레이까지만 봐도 덱을 유추할 수 있었거든요. 한 두장의 카드로 변수를 주는 것이 아니면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퀘스트덱이 강한 메타면 대회에도 나올 것 같아요.
A 김용완=덱이 유추당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정복전에선 직업 정보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 때문에 퀘스트 사용률이 줄어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SC 나이트메어의 '페가소스' 심규성.
ESC 나이트메어의 '페가소스' 심규성.
Q 퀘스트 뿐만 아니라 적응이라는 키워드도 추가됐다.
A 이동훈=적응은 '발견'처럼 이용자가 효과를 선택하는 실력적인 부분이 가미돼 있어요. 부여할 수 있는 능력도 다양하고요. 하스스톤이 점점 실력적인 부분을 키우는 것 같아요.
A 김용완=적응 정도가 하스스톤의 적당한 무작위성인 것 같아요. '희망의 끝 요그사론'은 말도 안 되는 카드였죠. 적응이 유추와 선택이 가능한 적정선의 무작위성이라고 생각해요.
A 장현재=발견이 갖고 있는 무작위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잘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특정 효과들은 너무 강하단 느낌이 들어요. '독성'같은 경우에는 적은 비용의 하수인을 사용하는 '위니 덱'에 지나치게 효과적이죠. 적응이 좋은 효과임엔 분명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Q 적응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덱엔 무엇이 있을까.
A 장현재=적응 효과를 위주로 덱을 구성한다면 멀록 하수인을 사용하는 주술사나 흑마법사, 성기사가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도 몇 개 나오고 있고요.
A 김용완=멀록덱이 좋은 것 같아요. 멀록덱 자체가 초반에 쉬지 않고 필드를 쌓을 수 있고, '멀록 전투대장'만 소환해도 필드가 강력해져요. 4턴에 '온순한 메가 사우루스'까지 등장하면 정리가 불가능하죠. 템포도 빠르고, 적응 효과를 보기에 좋은 카드가 나온 것 같아요.

Q 발견부터 적응까지, 하스스톤이 이용자의 선택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A 심규성=하스스톤 초기의 방향성은 쉽고, 간단하고, 빠르고, 고수와 하수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게임에 비해 무작위성이 짙었죠. 그런데 하스스톤이 3-4년간 상당한 인기와 수익을 얻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았잖아요. 블리자드 입장에선 수명 연장을 위해 전체적인 시스템과 방향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생겼죠. 어느 정도의 매니아층을 확보한만큼 전략적인 요소를 많이 투입하는 것 같아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프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요.
A 김용완=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가 많았잖아요. 그래서인지 블리자드가 이용자들과 인터뷰,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얻더라고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A 장현재=사실 e스포츠의 측면에서 봤을 때, 선수와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이 좋은 그림은 아니잖아요. 해외 선수들은 보이콧에 가까운 발언을 하기도 했고요. 블리자드가 월드 챔피언십, 글로벌 게임 등을 개최하면서 e스포츠의 제도적인 측면을 가다듬고 있는데 게임이 변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실력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 것 같아요.

ESC 나이트메어의 '머니' 이동훈.
ESC 나이트메어의 '머니' 이동훈.
Q 모험 '탐험가 연맹'이 정규전에서 제외되면서 '리노 잭슨' 또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인터뷰에선 다음 확장팩에 리노 잭슨을 대체할 카드가 출시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는데 등장하지 않았다.
A 심규성=야생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신규 카드들이 몇 장 추가됐어요. '데빌사우루스의 알'은 '네루비안 알'과 동일한 효과를 가졌죠. 흑마법사 직업 주문 '임프 폭발'과 동인한 효과를 가진 주문도 있고요. 정규전이 도입된 이유가 새로 발매된 카드들이 기존 카드와 잘 융합되지 못했고, 기존 카드들의 밸런스를 손보지 않으면 새로운 테마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블리자드 비슷한 효과를 가진 카드를 다시 발매함으로써 밸런스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을 시인했죠. 리노 잭슨은 야생으로 갔지만 비슷한 카드가 추후에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A 김용완=시기가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신규 테마가 나오고, 기존 카드의 사용이 불가능해지면 활용이 애매해지는 카드가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게 바로 직전에 나왔던 '카자쿠스'라 문제죠. 만약에 카자쿠스가 리노 잭슨과 같은 시기에 나왔다면 괜찮았을 거예요.
A 장현재=확장팩이 추가되기 전 메타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두 부류의 덱이 '어그로덱'과 '하이렌더덱'이었어요. 거의 모든 대회 메타에서 두 종류의 덱이 정형화됐죠. 바뀔 수 밖에 없죠. 하이렌더덱의 핵심 카드가 리노 잭슨이었고요. 쳐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가장 최근에 출시된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과 비교하자면 어떤가.
A 장현재=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이 가져온 메타가 지금에 와선 혹평을 받고 있거든요. 어떤 덱을 짜든 어그로와 컨트롤 덱으로 양분화됐으니까요. 이번 확장팩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연구를 활성화시킨만큼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하이렌더도 획일화 된 덱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로 존재할 수 있겠죠. 이용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좋아진 것 같아요.
A 심규성=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은 크라켄의 해 마지막 확장팩이었고, 한 해동안 나온 테마들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카드들이 주로 나왔어요. 테마로 존재했지만 빛을 못 봤던 해적도 상향했고, 발매 초기부터 최근까지 OP(Over Powered)로 불렸던 드루이드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죠. 그런데 블리자드의 뜻대로 안 돼서 당황했을 거예요. 덱의 고착화가 빨랐고, 이용자들의 원성도 높아졌죠. 여러가지 실험은 묵살되거나 너무 강력한 평가를 받았고요.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는 기존 메타와 시너지를 이루는 카드가 거의 없어요. 매머드의 해 첫 번째 확장팩이기 때문에 진취적이고, 새로움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담고 있죠. 올해는 모험 모드 없이 확장팩만 출시되잖아요. 이용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고착화된 메타를 세 번 바꿔준다는 의도로 보여요. 다만 염려되는 것은 확장팩이 많이 출시하면서 밸런스 문제의 해결을 이용자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죠.

'운고로를 향한 여정'은 성공적? ESC 나이트메어의 '뉴메타' 이야기!
Q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가져올 메타 변화는 어떨까. 대세가 될 것 같은 직업과 덱은.
A 장현재=데이터를 기반으로 말씀드리면 전사가 가장 뜨거워요. 이전부터 존재하던 '해적 전사'라는 안정적인 테마의 덱이 있고, 퀘스트를 이용하는 덱도 직관적이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두 개의 덱이 많이 쓰이고, 승률도 좋아요. 가장 저조한 직업은 마법사예요. 퀘스트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퀘스트의 보상이 강력하지만 클리어 과정이 너무 번거롭죠. 하지만 실전 단계에선 가장 강력한 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가 더 이루어질 것 같아요. 밸런스를 가장 잘 이룬 것은 도적이예요. 퀘스트와 비퀘스트 덱의 균형도 잘 맞아서 주목하고 있죠.
A 김용완=등급전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강력한 직업은 도적과 전사예요. '토큰 드루이드'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 같고요. 길게 보면 멀록 주술사가 괜찮은 것 같아요. 정령 주술사도 안정적이고요.
A 이동훈=전사보단 도적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퀘스트 도적과 '미라클 도적' 모두 강력하거든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죠. 안 좋은 직업은 성기사요. 퀘스트 조건도 어렵고, 하수인도 성기사에게 좋은 것이 없고요. 성기사가 조금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A 심규성=흑마법사를 오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흑마법사로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틈새 시장을 잘 파고들어서 올라간 것일 수도 있지만요. 위니계열로 시작했는데 전사를 잘 잡더라고요. 최근엔 '거인 흑마법사'를 꺼내는 해외 선수들도 많아 졌고요. 정점에 있는 덱이 정리되면 그에 따라 피라미드 형태로 메타가 형성되거든요. 1티어 덱을 카운터 칠 수 있는 덱, 카운터치는 덱을 이길 수 있는 덱으로 순환되죠. 저는 흑마법사가 조커로써 상위 티어에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해요. 전사 메타로 흘러간다면 필연적으로 흑마법사가 좋아질 것이고요. 도적이 뜬 상황이지만 거품이 걷혀질 수 있고, 이번 달 끝자락에는 흑마법사와 전사, 마법사가 삼파전을 할 것 같아요.

Q 항상 최상위였던 주술사의 티어는 좀 내려간 것 같나.
A 김용완=전보다는 확실히 내려간 것 같아요. 이전 주술사는 1턴에 '땅굴 트로그', 2턴에 '토템 골렘', '불꽃의 토템', '야수 정령' 등 순식간에 손쓸 수 없는 필드를 만들잖아요. 지금은 초반 템포가 이전처럼 극단적이진 않아요. 그 때에 비하면 내려갔죠.

Q 항상 약체로 평가받던 성기사와 사제는 어떤가.
A 김용완=사제는 퀘스트 보상 자체가 강력해서 눈길을 많이 끌었어요. 어그로가 많이 등장하는 메타가 되면 사제는 괜찮을 것 같아요.
A 이동훈=사제는 살릴 수 있어요. 최근에 '천상의 정신'과 '내면의 열정'을 활용하는 사제도 많이 보이고요. 그런데 성기사는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Q 성기사의 티어가 올라가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
A 심규성=성기사는 정말 벌을 심하게 받은 것 같아요.
A 장현재=성기사는 중반부터 힘이 생기는데 그 때까지 버텨줄 낮은 비용의 하수인이 없어요. 비밀을 다수 사용하던 시절에도 '보호막을 쓴 꼬마로봇', '병력 소집'이 있었기에 강력했던 것이거든요. 이번 확장팩에서는 '정령 기사'가 가장 템포에 맞긴 해요. 중반 이후까지 버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종족이거든요. 연구 자체는 조금 더 이루어져야 할 것 같지만 이전보단 나아진 것 같아요.
A 심규성=성기사의 티어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하스스톤의 직업들에는 각각의 특징이 있는데 성기사는 다 갖고 있어요. 무기, 비밀, 회복, 광역기 등등이요.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성기사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업 카드를 추가하면 순식간에 OP가 돼요. 그 예가 '수수께끼의 도전자'였죠.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덱 파워가 엄청 상승하다보니 기존 테마에서 추가하기보단 새로움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번 팩까지는 수동적인 부분이 많다보니 유연한 다른 직업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에요. 다음 확장팩까지 기다려봐야 성기사가 매머드의 해에 활약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스스톤 발매 초기에 성기사는 빅덱 콘셉트로 밀어줬는데 조금씩 낮추고 있어요. 고블린 대 노움에서는 '미드레인지 성기사'를 신경썼고, '대 마상시합'에서는 멀록에 투자를 했죠. 이번 성기사는 심혈을 기울여서 버프 콘셉트를 준 것 같은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죠. 다음 확장팩에선 또 다른 콘셉트로 나올 것 같아요.

ESC 나이트메어의 '미스트번' 김용완.
ESC 나이트메어의 '미스트번' 김용완.
Q 가장 연구 가치가 높은 카드를 꼽자면.
A 심규성=이번 확장팩에서 '버리기 흑마법사' 덱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이 등장했어요. '여왕 자바스'라는 전설 하수인이 생겨서 버리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졌죠. 후반으로 넘어가더라도 '잔혹한 공룡술사'를 활용해 버린 카드를 재활용할 수 있고요. '락카이 지옥사냥개'와 '자바스'에 주목해 잘 사용하고 있어요.
A 장현재=마법사의 퀘스트 '고대 차원문 개방'이요. 당장은 아니지만 이 카드가 메타가 됐을 때는 염증을 느낄 정도로 이것만 등장할 것 같아요. 보상 자체가 강력하잖아요. 초반 단계이긴 하지만 '무한 화염구덱'이 뜨고 있고요.
A 김용완=사제 전설 카드인 '태양의 후예 라이라'요. 이전까지 사제는 스탯이 준수한 용족 하수인을 활용해 덱을 짰는데, 이젠 주문을 활용하는 덱이 나올 것 같아요. 실제로 희망의 끝 요그사론을 넣고, 주문 위주로 짜는 덱이 뜨고 있고요. 연구 가치가 충분한 것 같아요.
A 이동훈=확장팩 카드를 봤을 때, 꼭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 드루이드였어요. 드루이드의 퀘스트 보상이 하수인 비용이 0이 되는 것이잖아요. '아비아나'와 '잊힌왕 쿤'으로 '말리고스'를 내고 한 턴에 킬을 냈던 것처럼 퀘스트 드루이드도 비슷하게 덱을 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손패 순환과 초반 필드 싸움이 다른 직업에 비해 약하지만 조금 더 연구하면 괜찮은 덱이 나올 것 같아요.

Q 쓰이지 않을 것 같은 전설도 꼽아달라.
A 이동훈='밀림 사냥꾼 헤멧'이 덱을 파괴하면서까지 쓸 가치가 있는 카드인가 의문이 들어요. 최근에 등장한 덱이 내 덱을 다 파괴하고, '용암 거인'만 남겨 대미지를 입힌다는 콘셉트인데 평균적인 덱에서는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요.
A 김용완=메인 테마가 공룡이잖아요. 그런데 공룡 전설이 하나같이 쓸모가 없어요. 사냥꾼의 '랩터왕 사슬발톱'과 전사의 '폭군 모쉬', 드루이드의 '티란투스'만 봐도 그래요. 생긴 것은 최종 보스같은데 스탯과 효과는 애매하거든요. 퀘스트가 나오면서 묻힌 감이 있는 것 같아요.
A 심규성=마법사의 '불사조 파이로스'요. 죽어도 손패로 돌아오는 피닉스 콘셉트인데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빼곤 장점이 없어요. 스탯도 좋지 않고요. 1년 동안 안 쓰이지 않을까 싶네요.
A 장현재=저도 밀림 사냥꾼 헤멧이요.
A 심규성=사실 이게 더 바람직할 수도 있어요. 전설 하나가 너무 강력하면 그 카드 위주로 덱이 나오고, 고착화가 되거든요. 리노 잭슨처럼요. 전설의 존재감이 적절하면 신규 이용자들과 복귀 이용자들의 가루 부담도 덜해져요. 그렇다고 전설이 아주 못 쓸 정도도 아니고 특별 공격수 같은 느낌으로 쓰일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정도의 존재감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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