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주위에서 GSL 우승자인데 바로 우승자의 저주가 걸린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김대엽은 다시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그 결과 5, 6주차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승률 5할을 맞췄다.
김대엽은 "다시 집중하고 있기에 스타리그에서도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대엽과의 일문일답.
Q 4연승 중이던 조지현을 잡아냈다.
A 내가 유리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조지현의 컨디션이 좋았는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더라.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 덕에 조지현이 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았다.
Q 1세트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A 암흑기사 드롭이 큰 성가를 가져왔다. 12시에 돌려 놓았던 사도와 차원분광기로 조지현의 트리플 지역을 저지시키면서 내 병력이 적었지만 조지현으로 하여금 올인하게 만들었다.
Q 2세트에서는 거신을 썼다. 프로토스전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유닛이다.
A 거신이 폐기된 유닛이긴 한데 조지현처럼 불사조를 많이 뽑는 체제에게는 좋다. 하지만 조지현이 분열기로 전환하며 묘하게 꼬였는데 그래도 난전이 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이긴 것 같다.
Q 1시 몰래 확장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A 엘리미네이트 싸움이 되길래 12시에 있던 탐사정으로 1시에 몰래 연결체를 지었는데 거기에서 수급되는 자원 덕분에 분열기가 더 나와서 이겼다.
Q GSL에서 우승하고 나서 감이 떨어진 것 같다.
A 우승 이후 쉬엄쉬엄 게임을 한 것이 사실이다. 정신 차리고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 스타리그와 GSL 경기가 연이어 있어서 더 정신 차려야 한다.
Q 3승3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A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먹고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2승1패 정도 가져간다면 올라갈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스플라이스 팀에서 커세어 키보드와 가방 등 장비를 보내줬고 써보니까 정말 좋다. 감사하다. 부모님이 지난 주에 올라오셔서 밥을 해주셨고 집도 청소해주셔서 정말 고맙다. 다음에는 동생도 같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