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헌 캐스터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메세지를 전했고, '빛돌' 하광석 해설위원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기민 캐스터와 '헬리오스' 신동진 해설, '강퀴' 강승현 해설 또한 각각 자신들의 각오를 드러냈다.
재치있는 이야기 구성부터 어색한 연기, 진솔한 메세지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중계진의 롤챔스 예고는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례적인 중계진 예고를 내보낸 스포티비 게임즈의 김하늘 PD는 '매력 어필'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하늘 PD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스포티비 게임즈의 중계진들은 이전 경력과 상관없이 롤챔스에선 후발주자, 초보자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중계를 안 보시는 분들에게 이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고 콘셉트를 짜기 위해선 현재에 대한 인정이 필요했다. 솔직해지는 과정은 어려웠다. 특히 LoL 중계에선 인지도가 '꽝'인 이기민 캐스터와 비판의 목소리를 알고 있고, 받아들이겠다 말하는 하광석 해설위원의 영상은 힘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인정을 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용기를 냈다. 김하늘 PD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청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중계진과도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하늘 PD가 바라는 중계 방향은 무엇일까. 김하늘 PD는 "스포티비 게임즈의 중계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워낙 출중한 OGN 중계진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으니, 그 것을 어필하는 중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보면 각자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부터 롤챔스 2017 서머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몇 개월 간의 길고 긴 여정. 매력을 알리기에 충분한 시간인만큼 스포티비 게임즈가 보여준 예고가 본방송에서도 드러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