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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롱주 '칸' 김동하 "아이디에 내 정체성 담았다"

[롤챔스] 롱주 '칸' 김동하 "아이디에 내 정체성 담았다"
"한라봉이라는 아이디를 쓰다가 중국에 갔는데 글자 수가 넘쳐서 못 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코리아 한라봉'이라는 뜻을 담아 '칸(Khan)'이라고 지었어요."

롱주 게이밍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톱 라이너 '칸' 김동하가 아이디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다.

김동하는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3주차 락스 타이거즈와의 1세트에서 럼블로 화력의 극한을 보여주면서 MVP로 선정됐다.

김동하는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세트에는 뛰지도 못했다"라면서 "이틀 전부터 속이 좋지 않고 머리까지 아파서 수액 주사를 맞았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번 일을 통해 프로게이머이기에 컨디션 관리도 프로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3년 정도 생활하면서 아이디를 '한라봉'에서 '칸'으로 바꿨던 이유를 묻자 "중국에서는 한라봉을 영어로 입력하면 글자 수가 넘친다고 해서 '코리아 한라봉'이라는 뜻을 담아 '칸'으로 지었다"라고 밝혔다. 김동하는 "칸이 중국이나 몽고에서는 황제를 뜻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썼던 한라봉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서 중의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동하와의 일문일답.

Q 2연패를 탈출한 소감은.
A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내가 2세트에 나서지 못했다. 컨디션 관리도 프로게이머의 덕목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하겠다.

Q 어떻게 좋지 않았나.
A 1세트를 마치고 나서 속이 좋지 않았다. 이틀전부터 속이 안 좋았고 머리도 아팠다. 수액 주사를 맞기도 했는데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았다.

Q 외국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좋다.
A 중국에서 3년 동안 뛰었는데 한국에서 1개월 뛴 것이 인지도를 더 많이 쌓은 것 같다.

Q 연패 때 팀 분위기는 어땠나.
A 전혀 처져 있지 않았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수다스럽게 피드백했다.

Q 1세트에서 럼블로 화끈하게 퍼부었다.
A 어떻게 움직이자는 주문들이 확실하다 보니까 가장 좋은 선택으로 의견을 종합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화끈한 공격도 나올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초반에 두 번이나 잡혔지만 두 번째 킬을 당할 때에는 그레이브즈를 데리고 갔다. 그 덕분에 팀이 반격할 여지를 만들 수 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A 초반에 킬을 당해도 기본기가 훌륭하기 때문에 중후반에 역전할 수 있다면서 으쌰으쌰해주는 분위기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레이브즈가 타워를 등지고 있으면 평타가 들어가지 않는다. 만약에 그레이브즈의 점멸이 없었다면 나만 살 수도 있었을 것 같다.

Q 팀 전체가 솔로 랭크 점수가 높아서 '솔랭 전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자주, 많이 하나.
A 다른 팀과의 연습 시간을 제외하면 눈 뜨고 나서 잘 때까지 계속 솔로 랭크를 돌린다. 다들 솔로 랭크에 임하는 시간대가 비슷하다 보니 동료들을 적으로 만날 때도 있는데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게임한다. 같은 팀이 됐을 때는 이기자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솔로 랭크 점수가 다들 높다.

Q 새로운 팀에 들어와서 만족하나.
A 중국에 3년 있었지만 최근 1년 반 동안에는 대회를 나서지 못했다. 출전 욕심이 있었고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팀에서 뛰면서 내가 프로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원래 힌라봉이라는 아이디를 썼다. 칸으로 바꾼 이유가 있나.
A 한국에서는 한라봉이라는 아이디를 썼지만 중국에서는 영어로 치면 글자가 넘친다고 해서 아이디를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 정말 많이 고민했고 '코리아 한라봉'이라는 뜻을 담아 '칸'으로 지었다. 중국과 몽고 지역에서는 칸이 황제를 뜻하는 말이기도 해서 복합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었다. 원래 아이디를 지을 때 많이 고민한다.

Q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A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려면 포스트 시즌은 당연히 거쳐야 한다. 롱주에 들어와서 1개월 동안 호흡을 맞췄는데 이 정도 성적이 나오고 있다. 더 오래 맞추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보고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같이 고생해주는 동료들,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코칭 스태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함께 경쟁하고 있는 다른 팀 선수들, 게임과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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