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에 자르반 4세로 팀 승리를 견인해 MVP로 선정된 bbq의 톱 라이너 '크레이지' 김재희는 "사실 우리 경기력이 연습 때도 안 좋아서 고생이 많았고 마음걱정이 심했다. 마지막 판은 오랜만에 화끈하게 이긴 것 같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그간 좋지 못했던 경기력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내 자신부터 예전에 비해 라인전도 갱킹을 많이 당하고, 팀원들 콜에 의지하며 했다. 다른 팀원들도 그렇게 하니 의사소통도 안 되고 게임이 안 풀린 것 같다"고 답했다.
서머 스플릿에 들어서며 bbq의 하단 듀오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선 "(장)용준이가 대회 때 많이 잘하더라. 그래서 연습 때의 용준이 실력을 의심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자르반 4세를 플레이했던 3세트 활약상에 대해서는 "톱은 정글 차이라 생각한다. 정글이 잘 풀어줘서 내가 활약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고, 하단에서 '헬퍼' 권영재의 쉔을 상대로 솔로킬을 낸 장면에 대해서는 "쉔 W가 빠지면 생각보다 약하다. 그래서 W가 빠지고 킬각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희는 마지막으로 "스프링 때는 연승을 달리고 패배를 많이 했다. 이번엔 연패를 하다 승리를 했으니 연승을 달려보도록 하겠다"며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