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인터뷰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서머 스플릿 첫 경기인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6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단다.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4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에서도 이상혁은 1세트에 탈리야, 2세트에서 카시오페아로 중단 싸움을 완벽히 승리했지만 그래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이상혁은 "서머 시즌에서 우리 팀이든, 나든 완벽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면서 "에버8 위너스와의 2세트를 완벽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 때에는 초반부터 터뜨렸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이상혁과의 일문일답.
Q 6연승으로 1위를 탈환했다. 소감은.
A 1위라서 우리 팀답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직 경기력이 다 올라온 것은 아니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1세트에서 탈리야를 골랐다. 이유가 있나.
A 초반에 주도권을 잡고 풀어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 1세트에서 진에어가 잘라먹기 좋은 조합을 들고 나와서 최대한 조심하려 했지만 많이 잘려서 불안한 타이밍도 있었다. 그래서 완벽하지 못했다.
Q 갈리오가 자주 나오는데 2세트에서는 카시오페아를 가져갔다.
A 1대1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카시오페아가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했고 라인전에서는 유리하게 풀어같다고 평가한다.
Q 자르반 4세가 살아난 것을 계기로 한 번에 몰아쳤다. 어떤 주문이 있었나.
A 1대1이 강력한 챔피언을 가져갔기에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박의진의 자르반 4세를 잡기 위해 진에어 선수들이 많이 배치된 것을 보고 내셔 남작을 치고 있었는데 갈리오가 보여서 공격하자고 했다. 그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고 바론 버프를 챙긴 뒤에 벌어진 싸움에서도 우리가 추가 킬을 얻어내서 쉽게 끝난 것 같다.
Q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어떻게 되어야 완벽한 것인가.
A 내가 생각하는 기준치가 따로 있다.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못해서 킬을 주는 것은 이겨도 아쉬움이 남는다.
Q 완벽했던 경기가 있다면.
A 최근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서머 시즌에는 크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에버8과의 2세트를 예로 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때에는 처음에 화끈하게 킬을 가져와서 이긴 경기여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Q 다음 주에 kt전을 치른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A 1라운드에서 kt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삼성에게 졌기 때문에 kt전을 꼭 이겨야만 1위로 마무리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도 중요성을 알기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1라운드가 끝나면 리프트 라이벌스에 출전한다.
A 그 대회에 다녀오면 쉬는 시간이 없기에 마음 편하게 할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제 대회이기에 이기기는 해야 할 것 같다. 편하게 열심히 할 생각이다(웃음).
Q 하고 싶은 말은.
A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요즘에 커뮤니티나 인터넷 댓글을 보면 나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관용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