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 서머 스플릿에 이루고 싶은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종인은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4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대결에서 팀이 2대0으로 승리하는데 숨은 공로자로 꼽혔고 팬들로 부터 데뷔 5주년 축하 선물도 받았다.
김종인은 "우리 팀이 호흡을 맞춘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5승2패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에 조금 더 노력한다면 상위권 진출은 가능할 것 같다"라면서 "현재의 3강 체제를 깨고 롱주 게이밍이 들어갈 수 있도록 승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인과의 일문일답.
Q 5주년을 맞은 소감은.
A 뜻 깊은 날에 이겨서 정말 좋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더 많이 축하해주신다. 프로게이머들의 수명이 짧다 보니 더 기뻐해주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6주년, 7주년에도 축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MVP를 잘 받지 못하고 있다. 아쉽지는 않나.
A 솔직히 말해서 MVP 포인트에는 욕심이 없다. 인터뷰에는 욕심이 있었는데 그것도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싶다. 후배들이 카메라 마사지를 자주 받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Q 롱주 게이밍이 달라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A 우리 팀은 인크레더블 마리클 시절부터 '올해는 다르다'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 있다. 그만클 리빌딩이 잦았고 많았다. 스프링에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2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효과를 보여드리지 못했고 서머에는 기회가 온 것 같아서 정말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세 포지션이 바뀌었는데 그 선수들은 어떤가.
A 정글러 '커즈' 문우찬은 팀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은 진정한 솔로 랭크 전사다. 선배들이 팀 게임을 하면서 알려주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받아들여줬다. 톱 라이너 '칸' 김동하는 굴러 들어온 복덩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이면서 피지컬이 좋고 게임을 잘 읽는다.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정글러와의 호흡이 잘 맞는다. 문우찬과 동갑인데 게임 내외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사이도 좋다. 시너지가 좋은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다.
Q 2세트 MVP를 받지 못해서 아쉽지는 않은가.
A 본진으로 들어가던 엘리스를 마법의 수정화살을 맞히면서 잡았다면 MVP를 받았을 것 같다(웃음).
Q 롱주의 올해 목표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라고 들었다. 가본 사람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 것 같은가.
A 스프링 스플릿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2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포스트 시즌조차 가지 못했다. 월드 챔피언십까지 가려면 팀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데 화기애애하게,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우리 팀의 나이 어린 친구들이 분위기를 잘 타고 있기에 무난하게 끌고 간다면 월드 챔피언십도 가능한 전력인 것 같다.
Q 3강 체제라는 말이 있다. 어떤 팀을 깨고 들어가고 싶은가.
A 3강이 아직 공고하지는 않다고 본다. 현 상황에 6위까지 올라와 있는 팀들은 모두 강하다. 이번 시즌에 kt를 2대0으로 이긴 바 있고 SK텔레콤과도 대등하게 싸웠다고 생각한다. 삼성, 아프리카와 아직 서머에서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이 팀들을 이긴다면 우리가 3강에 올라가고 1위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A 우리가 호흡을 맞춘지 오래된 팀은 아니다. 정교함이 필요하고 조급하지 않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수를 줄이면서 끌고 갈 수 있다면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5주년을 축하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팀이 3강에 들고 1위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