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스플릿 1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무찌르고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다음은 강범현과의 일문일답.
Q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앞으로 대진이 삼성과 아프리카 또 남았다. 아프리카 한 번 이겨놔서 다행인 것 같다. 삼성전은 새 패치에 맞춰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Q 300전 출장을 기록했다.
A 뿌듯하다. 나보다 옛날에 하셨던 분들은 그만 두셨거나 해외 나간 분들이 계셔서 내가 빨리 받은 것 같다. 앞으로 3천 어시스트 등 기록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Q 오늘 경기를 자평한다면.
A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서로 난전이었고. 그래도 지는 것보단 이기는 게 좋다. 이 기쁜 마음으로 삼성전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아프리카가 그동안 '1세트 무패' 기록을 이어왔었는데, 이를 의식하진 않았나.
A 우리도 1세트가 강했다. 딱히 그런 걱정은 없었다. 단지 우리가 연습 과정에서 경기력이 안 좋아서 1세트라도 잡고 가면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최근 롱주는 '구 락스'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A 무슨 스타일을 추구하든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 스프링 때도 2라운드 때 흔들렸으니 설레발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게 큰 목표인 것 같다.
Q 1세트에서 모데카이저를 선보인 배경은.
A '칸' 김동하 선수가 모데카이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모데카이저 노래를 불러서 한 번 믿고 해봤는데 괜찮더라.
Q 본인은 알리스타를 사용했는데.
A 연습 과정에서 선호하진 않았다. 7.12 버전에서는 아이템이 바뀌어서 안 나오던 서포터들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라칸 나오면 역 이니시 할 챔피언이 필요했는데, 브라움이 잘려서 알리스타를 해보겠다고 했다. '투신' 선수가 솔로랭크에서 라칸을 많이 했더라. 브라움이 밴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대체 챔피언을 찾다보니 알리스타를 떠올리게 됐다.
Q 1세트에서는 두 팀 다 바론만 먹으면 교전에서 패했다.
A 오늘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는 게, 바론 먹는 상황에서는 정글러 강타 싸움이 5대5다. 상대 정글러가 못 들어오게 막아야하는데 그게 잘 안됐고 난장판이 돼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 3세트도 그라가스에게 안 뺏겨서 이긴 것 같다.
Q 1세트 끝나기 직전 크게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A '세체미끼'라는 말이 있는데 '나한테도 이런 상황이 오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없이 이기니까 나진 실드 시절 '노페' 형이 떠올랐다. 솔직히 계산된 플레이는 아니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이기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삼성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서초=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