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가 협곡의 전령을 챙기면 나오는 전령의 눈을 아무도 가져가지 못한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송경호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6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3세트에서 자르반 4세로 플레이하면서 환상적인 대격변 활용을 통해 kt의 대승을 이끌었다.
송경호는 "팀 전체적으로 기량이 올라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들고 2세트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3세트에서 곧바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승수를 쌓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0분대에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도 전령의 눈을 챙기지 못해 중단 포탑을 밀지 못했던 사안에 대해 묻지 송경호는 "당연히 고동빈 선배가 가져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중단에 모였는데 누구에게도 전령의 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그 자리에 가봤더니 사라지고 없었다"라면서 "고동빈 선배는 '경호가 챙기지 않았냐'라고 이야기하던데 서로 미루다가 가져가지 못해서 약간 머쓱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규모 교전에서 허원석의 갈리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송경호는 "허원석이 갈리오로 플레이할 때 자르반 4세와 같이 궁극기 연계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자르반 4세를 가져갔고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름이면 강해지는 kt의 스타일을 올해에도 구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올해 우리가 합류하면서 서머 스플릿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는 하지만 2세트를 자주 내주면서 2대1로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라면서 "SK텔레콤을 아직 이기지 못한 점도 보완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쿠로' 이서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금방 따라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서행이 어제 열린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두 번 연속 MVP를 받으면서 격차가 또 벌어졌기에 따라가기가 벅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