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 MVP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이크를 잡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그만큼 후배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같이 라인에 서주는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에게도 고맙다."

롱주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 처음으로 MVP 포인트를 획득했다.

김종인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7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대결에서 롱주 게이밍이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1세트 MVP로 선정됐다.

방송 인터뷰에 임한 김종인은 "이번 시즌에 후배들이 엄청나게 잘해서 나는 마이크를 한 번도 못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기쁘다"라면서 "다들 너무나 잘하기 때문에 내가 활약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앞선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가 패하면서 순위에서도 1위에 올라선 소감을 묻자 김종인은 "대기실에서 MVP를 엄청나게 응원했다. 1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도 대등하게 싸우길래 MVP가 조금만 분발하면 우리 팀이 1등에 올라설 수 있는 구도가 나올 것 같았다. 게다가 오늘 에버8 위너스를 상대로 우리 팀의 경기력이 엄청나게 좋았기에 더 만족스럽다"라고 평가했다.

방송에서 좋은 챔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던 트리스타나로 MVP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맞는데 공식전에서 쓸 수도 있는 카드이기에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다"라면서 "칼리스타나 자야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라인전에서 이길 수 있다면 트리스타나도 언제든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은 또 "트리스타나를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포터인 강범현이 엄청나게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항상 원거리 딜러를 편안하게 해주는 강범현에게 고맙다고 전한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