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이 2세트에서 1시간짜리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엄성현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7주차 락스 타이거즈와의 2세트에서 그라가스로 플레이하면서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MVP를 수상했다.
엄성현은 "원래는 3~40분 정도에 승리했어야 하는 세트라고 생각하는데 두 번이나 끊기면서 경기가 묘하게 풀렸다"라면서 "장기전은 승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려 하는데 보여드렸다"라고 평가했다.
상단을 집중 공략한 이유를 묻자 "원래 레넥톤과 그라가스라면 상대 톱 라이너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을 챙기려 했다"라면서 "'샤이' 박상면 선수의 잭스가 뭔가 다르기는 했다. 반격으로 계속 도망가면서 포탑을 끼고 버티는 모습을 보면서 인상 깊었다"라고 설명했다.
내셔 남작을 스틸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엄성현은 "내셔 남작을 내주고 장로 드래곤을 칠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성혁 선배가 갈리오의 영웅 출현으로 치고 들어갈테니 스틸해보자고 했고 스킬을 쭉 쓴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