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1위를 달리던 롱주 게이밍을 2대0으로 완파하는 선봉에 섰다.
김혁규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9주차 롱주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 애쉬로 홀로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MVP로 선정됐다.
김혁규는 "다음 경기인 SK텔레콤 T1까지 이기면 자력으로 1위에 올라갈 수 있었고 현재 1위인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새벽까지 열심히 준비했는데 2대0으로 이겨서 보람을 찾았다"라고 소감을 밝했다.
1세트에서 홀로 화력을 담당했던 점에 대해서 김혁규는 "우리 팀 챔피언 구성을 보면 나만 혼자 화력을 넣어야 했다. 상대 팀 챔피언에게 7만 가량의 화력을 넣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많이 나올 줄 알았기에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패하는 경기에서 초반에 유리하게 풀어가다가 후반으로 넘어가면 역전되는 상황이 자주 나와서 1세트가 장기전으로 흘러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혁규는 "그동안 후반으로 가면 비벼지면서 우리 팀이 패할 때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1세트에서 승기를 지켜내면서 2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서머 스플릿 마지막 경기인 SK텔레콤 T1과의 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자 김혁규는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스프링 결승에서도 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이겨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