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낸저는 3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기자 간담회에 참석, 서울 연고팀인 KSV e스포츠의 케빈 추 대표, 필립 현 부대표와 함께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향후 계획들을 설명했다. 오버워치 리그 기자 간담회는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네이트 낸저는 먼저 "에이펙스 시즌3 결승에 가게 돼서 좋았다. 이색적인 장소에서 너무 재밌고 뛰어난 경기를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보면 늘 가슴이 따뜻해진다"며 최근 있었던 에이펙스 결승전 관람 소감을 전했다.
짧은 인사말 이후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네이트 낸저는 오버워치 리그를 운영함에 있어 왜 거대 자본이 필요한지에 대해 역설했다. 네이트 낸저는 "오버워치 리그는 독특한 구조다.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르려면 각 지역에 인프라를 갖춰야하고 자본도 있어야 한다. 단수히 로고를 만들고 팀 등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의 회사들이 들어와야 한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리그를 꿈꾸고 있다. 서울은 가까운 곳에서 e스포츠를 접할 수 있지만 세계의 다른 지역 모두가 그런 환경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보다 더 많은 곳에서 팬들이 직접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본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워치 리그가 잘 되기 위해선 전체적 e스포츠 생태계가 탄탄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이펙스나 컨텐더스 같은 지역 리그들이 활성화되고 잘 돌아가야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내외 기존 팀들의 해체에 대해선 "어떤 이유로 팀이 해체되더라도 선수들이 어디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e스포츠는 팀 단위로 성공해야 하는 구조였지만 오버워치 리그는 개개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모델"이라고 말해 오로지 선수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