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가 지난 5주차에서 김대엽에게 당했던 승패패의 아픔을 김도우에게 또 다시 당할 뻔했지만 저글링 역습으로 극복하면서 4승 고지에 올랐다.
박령우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SSL 프리미어 2017 시즌2 풀리그 6주차 김도우와의 대결에서 3우주관문 예언자 작전을 막지 못해 패색이 짙었지만 저글링을 세 방향으로 돌리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5주차에서 김대엽과의 장기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초반 러시에 당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던 박령우는 김도우와의 대결에서도 예언자 모아 뛰기를 막지 못하는 듯했다. 박령우는 "오늘도 지난 주처럼 1세트를 이기고 2, 3세트를 질 것 같은 분위기가 됐는데 김도우가 방심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주에 김도우가 강민수를 상대로 선보이면서 재미를 본 3우주관문 전략을 상대로 맞춤 작전을 가져왔다"는 박령우는 "2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고 3세트에서도 중반에 그렇게 피해를 봤으니 이제는 예언자가 하향되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저글링 러시밖에 답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령우는 "해법이 저글링은 아니었다. 땅굴 러시가 막히면서 어이가 없었지만 역전의 발판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저글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웃고 있을 김도우의 얼굴이 생각났고 방심하기만을 바라면서 저글링 러시를 시도했는데 자원줄을 끊으면서 성공적으로 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저그일 수도 있기에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박령우는 "WCS 포인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