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는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마이너리그 2017 시즌2 16강 조별 풀리그 1주차 경기에서 1승2무로 김경영과 함께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태는 "EACC 우승 후 승승장구 할 줄 알았는데 승강전에서 탈락하며 충격이 컸다"라며 "이대로 게임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챌린지 예선 현장에서 마이너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며 다시 마음을 추스렀다"고 말했다.
Q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원래 조별리그는 정말 자신이 없다. 챔피언십과 EACC 모두 합쳐 조별리그에서 유독 승리를 따내지 못해 스스로에게도 답답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조별리그에서 1위라는 것을 처음 해봐 기분이 좋긴 하다.
Q EACC 우승 후 승강전에서 패해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
A 이제 피파온라인3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좌절했다. 그런데 챌린지예선장에 가서 마이너리그라도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무대에 대한 감사암을 느꼈다. 그날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Q 조별 예선에도 유독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다.
A 마음이 여유롭고 싶은데 나는 이상하게 그러지 못한다. 특히 조별 예선은 이상하게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오늘 지면 진짜 피파온라인3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웃음).
Q 계속되는 무승부에 속이 탔을 것 같다.
A 1, 2경기 모두 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승부가 나오더라. 내가 볼 때는 오리기와 내 수비의 문제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수비에 부족함을 느껴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실점을 해서 경기가 무너졌다. 골만 먹지 않으면 솔직히 승리할 자신 있다.
Q EACC에서 같은 팀이었던 이호가 가족들과 응원왔다.
A 응원해 주신다고 가족들과 모두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올라와 주실줄 몰랐다. 힘이 많이 됐고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Q 8강에 가면 더블엘리미네이션
A 더 과감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오리기는 버려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리버풀에서 다른 팀으로 임대됐던데 그래서 못하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 60억EP가 이 추가됐는데 토레스를 사올까 고민 중이다.
Q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A 장동훈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것 같다. 온라인에서 해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게다가 박준효 선수와 김승섭 선수까지 올라와 있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조별리그에서 1위로 뚫었지만 다음 경기가 한달 반 남아서 방심할 수도 있다. 계속 노력해서 이 기분 그대로 유지하겠다. 한달 반 동안은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어 기쁘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