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부산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4 4강 1경기 클라우드 나인 콩두(이하 C9)와의 맞대결에서 4대0 완승을 차지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루나틱 하이에 이어 C9까지 꺾으면서 GC 부산은 '도장깨기의 달인'으로 떠올랐다.
GC 부산의 '후렉' 이동은은 "로얄로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기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목표 역시 로얄로더가 되는 것. 이동은은 "결승에 올라오는 팀이 비켜주기를 바란다"는 도발까지 전했다.
GC 부산의 결승전 상대는 NC 폭시즈 혹은 러너웨이다.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동은은 "상관없다"며 "NC가 올라오면 '2군 매치'고, 러너웨이가 올라오면 '리벤지 매치'인데 모두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음은 이동은과의 일문일답.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로얄로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제 코 앞이고. 엄청 기쁘지만 우리를 많이 도와줬던 C9에게 미안한 감정도 든다.
Q 연습 경기를 통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인가.
A 루나틱 하이, C9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많은 분석을 했다. 그리고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분석해서 짜온 전략이 경기에서 잘 통한 것 같다.
Q 4대0 완승을 예상했나.
A 절대 예상 못 했다. 이겨도 4대2나 4대3으로 힘들게 이길 줄 알았다. 4대0까진 생각도 못 했다. 기세가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았다. 전략이 한 번 들어맞으니 계속 분위기를 타더라.
Q 맥크리부터 시작해 솜브라, 위도우메이커, 둠피스트 등 다양한 영웅을 꺼내들었다.
A 맥크리는 상대가 솜브라, 트레이서를 꺼낼 것이라 확신한 상황에서 폭딜을 넣고, 변수를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 솜브라는 '66번 국도'가 '힐팩' 위치가 좋은 맵이라 기용했다. 위도우메이커는 나를 견제할 만한 영웅이 트레이서, 윈스턴, 디바 세 개 밖에 없어서 편하게 딜을 넣을 것 같았다. 둠피스트는 마지막에 비빌 때 유용해서 '하나 잡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꺼냈다.
Q 오늘 경기의 MVP를 뽀자면.
A 게임할 때 다른 선수들을 잘 안 본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다. '프로핏' 박준영이 잘 했다고 하더라.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 생각한다. 상대 딜러한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GC 부산은 최근 메타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A 탱커, 루시우, 젠야타, 트레이서를 고정하고 나 혼자 챔피언을 바꾸고 있다. 처음엔 내가 제일 적응을 못 했다. 메인 딜러가 힘든 메타인 것 같다.
Q GC 부산의 성장세가 대단하다. 비결이 있다면.
A 2월 달에 시작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다니고, 자유롭다. 물론 연습 경기 때는 엄청 집중하고 피드백도 열심히 한다. 놀 때 잘 놀고, 연습할 땐 잘 연습하고. 팀 분위기가 성장의 비결인 것 같다.
Q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A 어느 팀이 와도 상관없다. NC 폭시즈가 오면 '2군 매치'고 러너웨이가 오면 '리벤지 매치'니까 둘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NC가 이겼으면 좋겠다. 2군에서 같이 올라온 팀이니 결승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로얄로더가 되겠다. 결승에 올라오는 팀이 비켜주길 바란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