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는 5일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1차푸르지오관리단에서 열린 WEGL 철권7 슈퍼파이트:라스트맨 스탠딩 오전조 예선에서 막강한 경쟁자들을 뚫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진우는 "진출자가 1명 밖에 없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며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뜻 밖의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는 진출 소감을 전했다.
앓는 소리를 했지만 최진우의 경기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몇몇 경기에선 세트 실점 없이 압승을 거두기도. 최진우는 "잭-7라는 캐릭터 자체가 파고들어갔을 때, 이득을 크게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 특성이 잘 먹힌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대회의 최대 위기는 결승전이었다. 비교적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한 최진우는 '전띵' 전상현을 상대해 3대2 진땀승을 거뒀다. 최진우는 "나한테 라운드가 더 많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했다"고 경기를 회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준비를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8강에 진출한 최진우. 피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오후조에 출전한 'JDCR' 김현진을 지목했다. 같은 팀인만큼 상위 라운드에서 만나고 싶다는 것. 이어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김현진에게 "고생 좀 해야겠다"는 응원을 전했다.
최진우는 "세계 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주에 경기를 할 것 같다"며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진 못하더라도 좋은 피지컬로 게임해서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스타라는 멋진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더 열심히,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서 꼭 이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구로=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